“디즈니와 K-콘텐츠 결합”…티빙, 일본 OTT 시장 본격 진출
K-콘텐츠가 OTT 시장의 글로벌 주류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OTT 서비스 티빙이 글로벌 거대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디즈니플러스가 현지 OTT 브랜드관을 구성하는 첫 사례로, 향후 글로벌 OTT 생태계의 경쟁 양상에 변화를 예고한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을 K-콘텐츠 플랫폼의 ‘일본 론칭 경쟁’ 기점으로 보는 분위기다.
티빙은 5일부터 일본 디즈니플러스 내 ‘티빙 컬렉션’을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번 ‘티빙 컬렉션’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작품과 CJ ENM의 대표 흥행작들이 순차적으로 일본 시청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가 일본 시장 내에서 3위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현지 OTT와의 연합 브랜드관 론칭이 글로벌 OTT 업계 내 지형 변화를 촉발할지 주목받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디즈니플러스의 플랫폼 내에 별도 ‘브랜드 컬렉션’ 형태로 K-콘텐츠를 큐레이션, 이용자 접근성과 시청 경험을 강화했다. 기존 OTT간 콘텐츠 유통은 수동적 라인업 제휴 형태에 머물렀으나, 본격적인 브랜드관 개설은 차별화된 K-콘텐츠 서비스 전략으로 평가된다.
시장의 실효성 측면에서는 티빙이 일본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를 일본·아태 19개국 동시 공개하며, 국내 창작자 및 제작사들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지 인기작과 한국 오리지널이 결합된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제공해, 현지화 난관과 콘텐츠 차별성 요구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을 잠재적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OTT 경쟁에서는 미국의 넷플릭스, 일본 현지의 아마존프라임 등과 함께 글로벌 플랫폼과 로컬 브랜드의 파트너십 모델이 확산되는 흐름도 두드러진다. 특히 일본 내 K-콘텐츠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현지 OTT와의 직접 진출 혹은 플랫폼 융합 방식이 업계 표준 경쟁 구도가 될 가능성이 꾸준히 논의된다.
정책과 규제 측면에선 일본 현지의 미디어 유통 규제, 저작권 이슈, 데이터 및 이용자 정보 보호 등 현지 법제에 준수하면서 플랫폼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 구조다. 티빙·디즈니플러스 모두 일본 내 OTT 사업자 규제, 현지 전략 파트너십 모델 채택 등 실질적 시장 안착을 위해 준법 경영 강화에 집중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이 단순 해외 진출을 넘어, K-콘텐츠 플랫폼의 글로벌 OTT 연계와 브랜드관 중심 콘텐츠 경쟁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미디어 산업계는 티빙의 기술·콘텐츠가 현지 시장에서 실제 정착할지, 향후 글로벌 OTT 합종연횡이 산업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