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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강경화·주일대사 이혁 내정”…이재명, 첫방미 앞 외교라인 재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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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강경화·주일대사 이혁 내정”…이재명, 첫방미 앞 외교라인 재편 가속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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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주미대사와 주일대사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교무대 경험이 풍부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일본통으로 꼽히는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가 각각 주미대사와 주일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정부 이후 첫 주미·주일대사 교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18일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미·일·중·러 4강 대사 임명을 단행할 예정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미·일 등 주요국 대사에 대한 임명을 적극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질의를 받고 “일부 국가 대사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강경화 전 장관의 주미대사 기용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또 다른 당국자는 “아직 추진 단계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최종 인선 전까지 변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경화 전 장관은 주유엔 대표부 공사,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등 굵직한 외교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일대사로 내정된 이혁 전 대사는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 기획조정실장, 2009년 주일본 공사, 주베트남 대사 등을 역임하며 한일 관계 실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이 주미대사 하마평에 올랐으나, 이 대통령이 첫 방미를 앞두고 중량감 있는 외교 라인업 강화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이 대통령의 미국·일본 방문을 앞두고 주미대사와 주일대사를 내정했다”며 “관련 절차 완료 즉시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교 관행상 대사 내정자는 상대국 동의 등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된 후 확인해 드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과 외교가는 이번 인선이 한미·한일 정상회담 의제 조율과 외교 역량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각 대사 인선이 확정 단계는 아니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정부는 향후 아그레망 등 공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외교라인 인선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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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강경화#이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