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맞아 6개국 독립유공자 후손 방한”…최재형 선생 증손 등 고국 방문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대거 방한한다. 2025년 8월 8일 국가보훈부는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멕시코, 캐나다 등 6개국에 체류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 26명이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광복의 의미를 기리고, 독립운동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국가보훈부의 방침에 따라 추진됐다.
방한 명단에는 연해주 독립운동을 이끈 최재형 선생의 증손인 강 올가(카자흐스탄), 신흥무관학교 교관이자 창해청년단 총사령관으로 활약한 김경천 지사의 증손 무사예바 이리나(카자흐스탄), 대한인국민회 메리다지방회장을 역임한 김동순 지사의 증손 엘리자벳 데 라 크루스 페르난데스 킴(멕시코)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태평양회의 외교후원회를 조직해 한국의 독립을 국제사회에 호소한 김태연 지사의 증손 이본 영 킴(미국) 등 각국의 주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고국을 찾는다.

이들은 11일 국립서울현충원과 경복궁, 12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3일엔 비무장지대, 14일에는 글로벌지식협력단지와 진관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가보훈부 측은 “해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가족들도 대한민국의 자주와 독립, 민주주의 정신을 함께 기릴 수 있도록 다양한 내·외국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해마다 반복되는 독립유공자 예우 논란을 계기로, 이번 방문 행사를 계승·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야 모두 “독립운동 정신을 현대사회에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으며, 시민사회 단체 역시 정부의 후속 지원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한인사회와 후손까지 아우르는 독립운동가 예우 정책이 국내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관심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부는 독립유공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지원 방안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