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내륙 소나기와 31도 무더위”…서울·대구 요란한 번개→출근길 안개 주의
6월 17일 화요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자리 잡았고, 뜨거운 대기와 겹쳐진 대기는 다시금 여름의 문턱을 넘어섰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동해안, 충청권 내륙, 전라·경상권 내륙 곳곳에선 오전부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대구와 경북 내륙은 5밀리미터에서 최대 40밀리미터 정도의 강수량이 예측되고 있다. 그만큼 강한 소나기와 짧은 시간 내 내리는 비로 인한 도로 미끄럼, 저시정 구간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역시 새벽부터 29도~30도에 육박하는 최고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 6시부터 12시 사이 해안과 서해안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 짙은 안개까지 나타나 교통 안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우려돼 공항 이용객은 사전 확인이 요구된다.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 서울이 21.2도, 인천 20.5도, 수원 20.9도처럼 20도 안팎에서 시작했다. 남부지방 전주 22.4도, 대구 19.9도, 부산 20.1도 등 대체로 포근했다. 낮 기온은 서울·경기, 강원 춘천·강릉, 충북 청주·원주, 경북 대구·구미·포항 등 많은 지역에서 29도에서 31도까지 올라 폭염에 가까운 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실내외 체감온도는 31도를 넘길 수 있어,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층은 수분 섭취, 휴식과 냉방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전국의 오늘 오전은 구름 많고 흐린 가운데, 남부 일부 도시와 강원 내륙 등지에서는 흐리다 한때 소나기 또는 비가 지나가겠다. 오후에는 중부 대부분 지역이 점차 맑아지지만 내륙 중심으로 산발적 소나기가 남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도는 종일 맑다는 예보 속에 쾌청한 하늘이 펼쳐질 전망이다.
교량·해안도로와 바닷길 이동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 안개와 더불어 산지·섬 지역에선 순간풍속 시속 55~70킬로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부는 구간이 많아 빗길 안전사고 및 시설물 피해 우려가 커진다.
내일(18일)은 전국 하늘이 대체로 맑아지겠으나, 아침 최저기온 16도에서 22도, 낮 기온은 26도에서 33도까지 오르며 한낮 더위가 오늘보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 변화에 둔감한 시기이지만, 폭염 경보에 준하는 수준의 더위 관리와 냉방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오늘과 내일, 각 지역별로 소나기와 강한 햇볕이 교차할 전망이므로, 외출 전 기상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기상특보와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가와 항만, 야외 작업장에서는 온도 조절과 환기, 화재 등 안전수칙 준수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