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 헬스클럽 이준영의 절규”…정은지, 산속 끝 아픔 동행→과거의 그림자가 흔들렸다
황혼이 깃든 산자락 틈, 이준영이 연기한 도현중의 진솔한 위로는 정은지의 이미란을 단단히 감쌌다. 두 사람의 공간엔 조심스레 내려앉은 슬픔이 어른거렸고, 소리 없이 흔들리는 마음들이 서로를 천천히 붙잡았다. ‘24시 헬스클럽’ 7회에서 현중과 미란의 관계는 단순한 응원 그 이상으로 번져갔다.
이날 현중은 여전히 이별의 상처에 벽을 세우려는 이미란을 향해 끈질긴 진심을 내보였다. 사격과 농구 등 다양한 운동을 동행하며 미란의 식어버린 열정을 살려내려 했지만, 오히려 그녀 속 깊은 상실이 차츰 드러나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도 잠기게 만들었다. 헬스장 짐을 정리하려는 미란을 향해, 현중은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애절한 한마디를 전했다. 이때 동료들의 엉뚱하고 따스한 응원이 더해지며 이들의 관계에도 미묘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흐리게 드리운 산길 속, 이미란은 홀연히 모습을 감추고 현중은 온 힘을 다해 뒤따랐다. 마침내 절벽 위에서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엔 포기라는 간절한 절규와 더불어 “혼자 두지 않을 겁니다.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라는 현중의 고백이 뜨겁게 울려 퍼졌다. 짧을 듯 길었던 긴장감은 미란의 단순한 배탈 해명에 웃음으로 흩어졌지만, 여전히 산속에서 서로를 찾아온 감정은 깊게 남았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두 사람이 서로 품고 있던 아픈 과거를 처음으로 꺼내 펼치는 순간들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약함과 왜소함에 갇혀 세상을 피해온 어린 시절, 그리고 동한철 관장과의 인연에 매였던 현중. 자신이 강해졌다고 믿었지만, 뜻밖의 이별이 남긴 상처는 여전히 생채기처럼 선명했다. 미란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극복할 수 있다”는 따듯한 믿음으로 현중 곁에 미묘한 용기를 더했다. 현중 역시 관장 동한철의 병실을 찾아 잊지 못한 지난 시간을 확인하며, 뭉클한 성장의 한걸음을 내딛었다.
깊이가 더해진 두 사람의 서사는 반전의 바람에도 잠시 멈추지 않았다. 방송 말미, 관장 도현중의 과거 연인 강솔이 깜짝 등장하며 평온했던 헬스클럽은 새로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익숙한 이름, 오랜만의 인사 한마디에 시청자들은 예기치 않은 전개를 예감했다. 미란과 현중이 지난 상처의 그림자를 이겨내고, 다시금 관계의 기로에 설 수 있을지 숨죽이며 흐름을 지켜보는 이들이 늘었다.
여운이 머무르는 밤, 두 사람에게 남겨진 성장통은 점차 서로를 더 단단히 만들고 있었다. 예기치 못한 등장 인물과 함께, 미란과 현중이 새로운 선택 앞에서 어떤 용기를 낼지 이야기는 다음을 예고한다. 이준영과 정은지의 진심이 만든 변화, 흔들리던 마음 위로 쏟아진 온기의 순간들은 22일 밤 9시 50분 8회에서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