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정체 폭로 순간”…김희철·이미주, 히트곡 뒤 반전 작곡가 발견→현장 웃음 물결
환한 스튜디오 조명 아래 펼쳐진 김희철과 이미주의 재치가 각기 다른 사연으로 물든 밤을 밝혔다. 예고 없이 찾아온 작곡가의 반전 정체에 순간마다 현장은 감탄과 웃음으로 번졌다. 두 사람은 음악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에서 시작해, 이십세기의 힛트를 탄생시킨 무수한 인연의 실타래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이날 공개된 순위의 문을 연 곡은 파파야의 ‘사랑 만들기’였다. 감미로운 발라드로 이름을 알린 조규만이 밝고 경쾌한 댄스곡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랐다. 이미주는 단박에 “이때 연애를 하셨나 보다”며 호기롭게 추측했으나, 작곡의 진짜 배경에는 멤버 조혜경과의 사제 인연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준의 ‘Memories’는 동자의 장용진이 작곡한 감성 짙은 록발라드로 새로운 인상을 남겼다.

이어 엄정화의 ‘숨은그림찾기’가 8위에 오르며, 현재 세계적인 작곡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재윤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재조명했다. 힙합과 펑키함이 살아 숨 쉬는 디바의 ‘그래’도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젊은 날의 감성과 동시에, 대중음악계에 던진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줬다.
클릭비의 ‘백전무패’는 유해준의 진취적 작곡 스타일을, YB의 ‘잊을게’는 댄스 히트 작곡가 윤일상이 장르 경계를 허문 도전을 드러냈다. YB의 윤도현 역시 초반에는 망설였지만 직접 작사까지 참여하며 또 다른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발랄한 분위기와 순수한 표현이 빛나는 하수빈의 ‘노노노노노’, 그리고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긴 고 유재하가 써 내려간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는 깊은 우정과 작곡가의 섬세한 영혼을 담아냈다.
2위를 차지한 김경호의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는 유승범의 참여로 더욱 특별한 감성을 전했으며, 대망의 1위 곡 ‘난 사랑을 아직 몰라’는 백두산 유현상이 자신만의 예리한 감각으로 고등학생 이지연을 매니지먼트부터 프로듀싱까지 이끌어낸, 시대를 아우르는 명곡으로 남았다.
방송 중 김희철은 ‘난 아직 사랑을 몰라’에서 오답을 내뱉은 후 “세종대왕님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농담을 던져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미주 역시 빠른 추리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미주패치’라는 별명답게 시청자들에게 생동감 있는 순간을 선사했다.
‘이십세기 힛트쏭’ 282회는 히트곡 뒤에 숨겨진 주인공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눈에 익숙했던 명곡들이 다시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게 했다. 김희철과 이미주가 만들어낸 유쾌한 에너지와 예상 밖 감동의 순간들은 버라이어티의 진정한 재미를 일깨웠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의 모바일 앱 my K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과 온라인 채널에서 꾸준히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