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메시·호날두도 인정한 단단함”…독한 어른의 이유→진짜 자기관리 고백
낡은 스탠드 조명 아래, 이영표의 얼굴에는 시간과 땀의 흔적이 묻어났다.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출연한 그는 특유의 담담한 미소와 엄격한 자기관리 습관을 풀어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이영표를 맞이한 가수 션은 "여전히 선수 같아 보인다"며 진심 어린 찬사를 전했다. 이영표는 러닝을 비롯해 다양한 운동을 쉬지 않고 반복해온 자신의 일상을 고백했다. 배드민턴, 탁구, 골프, 테니스, 사이클, 풋살까지, 늘 움직이는 그는 러닝이 지금도 삶의 중심임을 강조했다.
이영표는 37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마지막 해, 미국프로축구 리그 벤쿠버에서 MVP로 선정된 추억도 꺼냈다. 시즌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한 뒤 바로 은퇴했다는 사실에 션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미국 생활의 뒷이야기도 솔직히 털어놨다. 처음에는 구단에서 1년만 활약하고 은퇴하려 했으나, 회장의 새로운 제안에 마음을 돌려서 1년을 더 뛰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지며, 그만의 유연함과 책임감이 짙게 전해졌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 이영표는 축구에 대한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그저 지금만큼 열심히 할 자신은 없다고 했다. 한 번 더 인생을 산다면 축구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그의 토로는, 선수 시절 반짝이던 그라운드와 다른, 보다 진솔하고 인간적인 고민과 여운을 남겼다. 이영표는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내 몫을 다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대화에서 이영표의 솔직함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름이 언급되며 더욱 무게를 더했다. 그는 두 축구스타의 자기관리와 집념이 자신보다 더 대단했다며 “해가 뜨면 축구공을 들고 훈련을 시작해 해가 질 때까지 멈추지 않았던 그들의 독기는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자신보다도 독한 삶을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에 쉽게 웃으며 넘겼지만, 그 역시 꾸준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삶을 밀고 나간 내공만큼은 결코 가볍게 읽히지 않았다.
은퇴라는 벽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관리를 반복하는 이영표의 모습은 한 명의 어른으로서, 인생의 무게를 견디는 법을 배운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단단함을 보여준다. 방송 말미, “이걸 한 번 더 하라고 해도 나는 축구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이 여운을 남겼다. 치열하게 자신을 밀어내는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웃음과 차분함, 수많은 선택과 단련의 시간이 스며 있는 이영표의 존재는 진짜 어른의 이유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번 이영표와 션의 특별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