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건희가 중소기업 망쳐”…국회 산자위, 여야 책임 공방 거세져
여야가 중소기업 경영난의 책임 소재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국회 산자위)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에 대한 질의를 통해 정책 책임 공방을 벌이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부실 대출 건수가 증가했다”며 “윤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소주를 마시고,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을 수수했을 때, 우리 중소기업은 경영난에 허덕이며 긴급대출을 받으러 다녀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권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의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을 겨냥해 “강 이사장은 ‘윤건희’(윤석열·김건희) 정부와 함께 중소기업을 망친 공범”이라면서 사퇴를 압박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에게 “감옥에 있는 윤석열과 철학·방향이 같다”며, “이번에 깔끔하게 물러났으면 한다”고 몰아세웠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강경하게 맞섰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윤건희 정부를 운운했지만, 여러 상임위에서 ‘이현지’(이재명·김현지) 정부가 더 걱정된다는 우려가 많다”고 반박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등 대외 통상 리스크 대응을 위해 중진공이 마련한 1000억원의 긴급자금과 3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올해 90% 가까이 집행된 점을 지적하며, “관세협상 때문에 기업들의 피해가 늘었다. 이제 11~12월은 어떻게 버틸 것인가. 최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산자위는 중소기업 지원 정책과 책임 문제를 둔 여야 간 치열한 공방으로 격돌했다. 향후 국회는 중소기업 정책의 실효성과 자금 지원 체계 점검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