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13만 달러 돌파 전망”…비트코인, 미국 제도권 진입 기대에 랠리
현지시각 기준 16일, 미국(USA) 정책 변화와 대규모 암호화폐 압수 소식에 힘입어 비트코인(Bitcoin–BTC)이 다시 한 번 강력한 상승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401(k) 퇴직연금에 비트코인 편입이 추진되고, 기관 투자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국제 가상자산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이어진 대형 지갑 이동과 법무부 압수 조치가 시장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13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법무부는 캄보디아 프린스홀딩그룹이 중국 루비안(LuBian) 채굴풀을 통해 자금세탁을 시도한 정황을 수사하며, 암호화폐 150억 달러 상당을 대량 압수했다. 이와 동시에 약 11,886 BTC(13억 달러 상당)가 루비안 채굴풀 지갑에서 이동한 사실이 룩온체인(Lookonchain)과 아캄(Arkham)의 분석을 통해 밝혀지며,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는 앞서 3년 만에 이뤄진 최대 규모 비트코인 대이동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해온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안’ 등 정책 논의와 맞물리며 비트코인의 제도적 저변 확대를 암시하고 있다.

특히 트로이 다우닝 공화당 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401(k) 내 가상자산 편입 행정명령을 영구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점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미국 국민들은 9조3천억 달러의 퇴직연금 계좌에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공식적으로 편입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401(k)의 1%만 암호화폐로 배분될 경우에도 수십억 달러 신규 자금이 유입돼, 비트코인 시세에 강력한 랠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제도권 진입의 분수령’으로 평가하며, 중장기 상승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시장의 반전도 감지된다. 시장 데이터 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최근 12억 달러 규모 매도세에 밀려 하락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강한 매수세를 보였고, NFT 시장도 5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더리움 기반 대형 컬렉션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버티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최근 트럼프의 관세 발언 충격에서 벗어나 11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기술적 분석을 보면, 비트코인은 10만9,600달러 선에서 삼중바닥(triple-bottom)을 형성하며 하락 압력보다 매집세가 두드러진다. 11만6,054달러 전후 100기간 이동평균선과 피보나치 0.5 구간 돌파 시 단기적으로 12만 달러, 나아가 13만 달러까지의 상승세 확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들도 대형 기관투자자의 진입 가능성과 정책 환경 개선에 주목하며, 4분기 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여전히 법적 불확실성, 높은 변동성, 투자심리 과열 위험 등 복합 리스크가 존재하며, 단기 급등 이후 조정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의 대규모 유입, 정책 변화, NFT 시장 회복 등 복합 모멘텀이 비트코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반면 투자자들은 제도권 진입 기대에 따른 과도한 낙관론과 단기 급등장에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번 조치와 정책 변화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