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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서 디지털·AI 협력 논의”…과기장관, 국제공조 강조로 산업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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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서 디지털·AI 협력 논의”…과기장관, 국제공조 강조로 산업 새 국면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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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지역 디지털과 AI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국제회의가 서울 송도에서 개최됐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장관회의 개회사에서 “디지털 기술과 AI가 주도하는 거대한 전환 앞에서, 국제 협력을 통한 공동 대응과 기회 창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IT·바이오 업계는 이번 논의가 향후 AI·디지털 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회의는 APEC 내 디지털·AI 분야 장관급이 한자리에 모인 첫 시도로,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중국 산업정보화부, 일본 총무성 등 주요 회원국 고위 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의제와 연계해 ‘모두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을 논의 주제로 삼았다. 주제는 혁신, 연결, 안전의 세 축으로 나뉘어 글로벌 디지털 정책 공조의 틀을 논의하는 출발점이 됐다.

기술적으로는 AI 및 첨단 디지털 기술이 국가 간 격차를 해소하고, 보편적 연결성 및 생태계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으로 거론됐다. 각국의 데이터 전달 표준, AI 윤리 가이드라인, 초국경 인프라 구축 등 협력 방안이 실무적으로 검토됐다. 배 장관은 “첨단 디지털 기술과 AI가 각국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라며, 정책적 노력과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미중일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적극적 참여로, 앞으로 정책생태계 조율과 시장 연계 확대 가능성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국경, AI 규제 조화, 초국경 혁신 프로젝트 등 실질적 협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글로벌 주요국은 이미 AI와 디지털 정책을 둘러싼 표준 경쟁에 착수한 상황에서,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국제 정책 조율의 주도권을 확보한 것이 의미 있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AI 산업 협력이 구체적 시도와 프로젝트 중심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각국 간의 규제, 데이터 이동 등 이해관계 차이가 상용화·정책화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제기된다. 산업계는 이번 회의가 실제 시장 혁신으로 이어질지, 디지털·AI 글로벌 정책 경쟁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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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apec#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