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명단 공개”…이태석·지소연, 2025 E-1 대회서 국내 리그 선수→여름 승부 돌입
집념과 설렘이 엇갈린 여름, 대표팀의 이름이 다시금 명단 위에 아로새겨졌다. 선수들은 각자의 소속팀 품을 잠시 떠나, 국가의 엠블럼 아래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기록과 역사 사이, 이태석과 지소연의 부름은 팬들의 기다림에 기름을 붓듯 뜨겁게 번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 23일 공식 계정을 통해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2025 EAFF E-1 챔피언십은 멀어진 해외파 대신 국내 리그 선수들이 중심을 이룬 점이 또렷하다. 남자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 아래 골키퍼 김동헌, 이창근,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게 됐다. 수비진에는 이태석을 비롯해 김문환, 김주성, 김태현, 박승욱, 변준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드에는 김봉수, 박진섭, 나상호 등 기동력이 뛰어난 자원들이 포진했고, 공격수로는 오세훈과 이호재가 발탁됐다.

여자 대표팀은 신상우 감독의 지휘 아래 김민정, 류지수, 우서빈이 골키퍼 명단에 올랐다. 수비진과 미드필드는 고유진, 장슬기, 김혜리, 노진영, 추효주 등 경기 경험과 패기를 겸비한 인물들로 꾸려졌다. 무엇보다 해외로 진출한 지소연, 이금민, 김신지 등의 합류는 팀의 무게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대표팀은 7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으며 매 경기가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여자 대표팀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집중력을 겨루고, 13일 화성에서 일본, 마지막으로 16일 수원에서 대만과 대회를 마무리한다.
내달 열리는 2025 EAFF E-1 챔피언십은 6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개최된다. 동아시아 자존심을 건 무대, 묵묵히 땀 흘려온 국내 선수들이 가지는 자신감과 책임감이 경기장 위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름의 밀도는 짙어지고,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또 한 번 새로운 서사의 파도를 준비한다. 시간은 흐르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스며드는 함성과 숨결은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다. EAFF E-1 챔피언십은 7월 7일부터 용인·수원·화성을 무대로 순차적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