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경변 환자 5년 생존율 86%↑”…파미셀, 줄기세포 치료 효과 입증

파미셀이 공급한 자가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BM-MSC)의 알코올성 간경변 치료 효과가 장기 생존률 개선에서 뚜렷한 결과를 보였다. 12일 발표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김문영 교수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자조작 없이 환자 본인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치료 5년 후 사망 위험이 대조군 대비 최대 86% 낮았다.  

연구팀은 파미셀 줄기세포 임상 데이터를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NHIS-NSC) 자료와 결합·분석했다. 5년 누적 사망률이 줄기세포 치료군은 11.3%에 그친 반면, 대조군은 42.1%에 달했다. 생존 곡선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치료군의 생존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러한 효과는 다양한 통계 모델에서도 확인됐다. 나이와 성별을 보정한 기본 모델에선 사망 위험이 82%, 간 기능 지표 등을 추가한 심화 모델에서는 86%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계는 이번 연구가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업화와 실질적 환자 생존률 개선에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업계 내부에서는 고위험 환자군에 대한 생존률 향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미셀은 현재 알코올성 간경변 치료제 ‘셀그램-엘씨’(Cellgram-LC)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보건복지부 첨단재생 분야 규제샌드박스 과제를 통해 치료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줄기세포 치료제로 간경변 환자의 생존율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상업화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줄기세포 기반 혁신 치료의 국내외 승인 및 보급 확대가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관련 정책 방향, 추가 임상 결과 발표 등이 업계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