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만이 대한민국 이끌 적임자”…김용태, 단일화 무산에도 3자 구도 단호→야권 결집 주목
회색 장막이 드리운 5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2025 한국포럼’의 회의장 복도에는 정치권의 기대와 긴장이 얽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가 단일화 불발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단호하게 나섰다. 그는 “단일화가 없더라도 김문수 후보가 3자 구도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야권의 결집을 호소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개혁신당이 야권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은 것에 대해 “그들도 나름의 정치적 판단이 있다. 그 뜻 역시 우리는 존중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지만, “이재명 독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이번 선거의 중심”이라며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의 요구는 정치공학이 아니라 시민사회에서 터져 나온 국민의 간절함이었고, 곳곳에서 이재명 독재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현실적으로 이준석 후보 등 개혁신당 인사들과의 추가 협상에는 난색을 보였다. “이미 우리의 뜻을 개혁신당 측에 충분히 전달했고, 그들의 답은 언론을 통해 확인했다. 추가 만남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준석 후보 측이 “국민의힘이 후보를 사퇴하지 않으면 단일화는 의미 없다”며 독자 완주 기조를 고수한 점이 대결 구도를 더욱 짙게 했다.
전날 김문수 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개헌·공동정부 협의’ 체결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김용태 위원장은 이를 “괴물 국가의 출현을 막기 위한 진정한 협력”이라고 평가했다. 김문수 후보 진영은 7공화국 개혁 구상과 범야권 연대의 연장선에서 이번 단일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확장성을 노리고 있다.
단일화 무산에 따른 야권 표심의 변화가 정치권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완주 의지를 굳히며, 전국적 지지를 호소할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3자 구도가 결국 이재명 후보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회와 정당들은 향후 야권 연대의 추가 논의와 민심의 변화 추이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