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 60% 매각”…미국 스타벅스, 사업 축소 가속화에 미중 경색 파장
현지시각 3일, 미국(USA)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자사 중국 사업의 최대 60% 지분을 현지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지분 이관은 미국과 중국(China) 간 무역·기술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의 사업 구조조정 흐름이 본격화된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의 이번 매각 결정은 브라이언 니콜 CEO의 취임 1년 만에 단행된 대규모 사업 조정으로, 중국 내 판매 부진과 경영 효율성 제고가 주된 배경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외에도 최근 수년간 미국 주요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대규모 철수 및 현지 기업에 사업권을 넘기는 사례가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의류업체 갭(Gap)은 2022년 중화권 사업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바오쭌'에 매각하면서 상하이와 대만 법인 모두 수백만 달러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IT기업 아마존(Amazon)도 2017년 이후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중국 내 클라우드 자산을 현지 파트너에 넘기고, 온라인 판매 부문에서는 2019년 사업을 접었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McDonald’s)는 2017년 중국·홍콩 사업의 80%를 중국 국유기업 중신(CITIC) 그룹과 칼라일 그룹에 매각했지만, 최근 자사 지분을 일부 재인수하는 등 사업 전략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외식업체 얌 브랜드(Yum! Brands) 역시 2016년 ‘프리마베라캐피털’ 및 ‘알리바바’ 계열사에게 ‘얌 차이나’ 지분 수억 달러어치를 매각하는 등, 중국 내 미국 기업의 진출 전략이 재편되고 있다. 차량공유 업체 우버(Uber)는 2016년 8월 중국 사업 전체를 디디추싱(DiDi Chuxing)에 매각하며 사실상 철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관계 악화와 중국 현지의 각종 규제, 보호무역 강화가 미국계 대형 기업의 사업방향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BBC,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전략 경쟁이 주요 원인”이라며, 이번 스타벅스 사례가 향후 글로벌 기업의 중국 진출 전략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기업의 대중 투자와 사업 운영 전략이 미중 간 정책 변화, 규제 완화 가능성 등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금융 시장 변동성과 세계 공급망 변화 등 이번 조치의 파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