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양강 구도 부상”…이진숙 선두 속 김부겸 추격전 가열
대구시장 선거 국면이 시작부터 치열한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보수의 핵심지역 대구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예비후보 경쟁에서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영남일보 의뢰로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대구시민 8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출마가 거론되는 이진숙 전 위원장이 21.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는 15.6%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5.6%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4%포인트로, 사실상 박빙이다.

또 다른 주요 후보로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8.2%), 추경호 의원(7.6%), 유영하 의원(6.1%), 강민구 전 대구시의원(5.8%), 홍석준 전 의원(4.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2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57.6%로 전통적 우위를 굳건히 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도 24.5%를 기록하며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31.8%·부정 62.5%로 조사됐다.
여야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은 '대구의 전통적 우위'에 자신감을 보이는 반면, 야당은 "과거와 달라진 민심"을 근거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조직력과 인지도, 그리고 정당지지세가 최종 판세를 좌우할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장 후보 양강 구도가 선거 초반부터 뚜렷하게 형성되면서 각 후보들의 행보와 전략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최종 후보 확정 이후 지지세 결집 여부와 각 후보의 대구 비전이 향후 판세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7%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은 향후 후보 간 본격 경쟁과 지역 정당 간 재편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