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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제품 비중 52.6%”…보령, 2분기 영업익률 두 자릿수 돌파
IT/바이오

“자가 제품 비중 52.6%”…보령, 2분기 영업익률 두 자릿수 돌파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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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제품 중심 경영 전략이 보령의 수익성 개선에 새 신호를 보이고 있다. 보령이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515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잠정 집계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6.07% 늘며 영업이익률이 10.1%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두 자릿수 이익률에 진입하며, 질적 전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보령은 자가 제품·핵심 전략 품목에 영업력을 집중해 수익구조 효율화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자가 제품 매출 비중은 52.6%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번 분기 1322억원을 달성했다. 주력 만성대사질환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제로젯’, 당뇨병 치료제 ‘트루버디’가 각 시장 성장률을 2배 이상 앞지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존 사업 구조와 비교해, 외부 도입품목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보유 품목 매출이 늘어난 점이 주목받는다. 이로써 단일 품목이나 특정 영역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도 일부 해소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5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침체 및 컨슈머헬스케어 부문 재고 정상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기준 제약부문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일부 사업 영역의 실적 악화로 균형 성장 과제도 남아 있다.  

   

수익 중심 경영·포트폴리오 합리화 전략에 더해, 보령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자체 기술력과 핵심 전략 품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면서, 보험 수가·글로벌 동반 확대 등 시장 확장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자가 제품 비중 확대 및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진입이 실제 시장 판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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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자가제품#핵심전략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