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정조준”…전현우, 3점슛·4강 향한 각성→대구한국가스공사 부주장 도전
새 시즌을 앞둔 대구체육관 안에는 전현우의 결의가 가득했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전현우는 3점슛 성공률 40% 이상, 경기당 2개 이상 성공이라는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부주장 완장을 차고 돌아왔다. 대구한국가스공사는 창단 후 최고 성적을 위해 “산격동 폭격기”로 불리는 전현우에게 큰 기대를 보내고 있다.
전현우는 2023-2024시즌 국군체육부대 전역 후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7.4점, 3점슛 1.7개(성공률 35.9%)를 기록했다. 하지만 종아리 부상 여파로 플레이오프는 1경기밖에 뛰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치열했던 플레이오프에서 대구한국가스공사는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수원kt에 무릎을 꿇었고, 전현우 역시 끝까지 팀과 함께하지 못한 점을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둔 그는 부주장 자리에 낙점됐다. 주장 정성우가 FIBA 아시아컵에 참가한 만큼, 비시즌 동안 실질적인 리더십까지 떠맡으며 팀 중심으로 올라섰다. 전현우는 “자유계약선수 시즌이자 팀 부주장 역할이 겹쳐 책임감이 크다. 팀의 4강 진출과 개인 최고 기록을 동시에 노리고 싶다”고 밝혔다.
2018년 인천 전자랜드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전현우는 ‘원클럽맨’으로서 변함없는 성실함을 보였다. 전자랜드 시절 ‘삼산동 폭격기’ 별명을 얻었고, 대구에선 ‘산격동 폭격기’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그의 커리어하이 기록은 2020-2021시즌 3점슛 평균 2.1개, 성공률 41.3%다. 전현우는 “가장 좋았던 시절 기록을 넘어, 경기당 2개 이상, 40% 이상 3점슛 성공률에 도전하겠다. 이제는 100% 컨디션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한국가스공사는 ‘예비 FA’ 전현우에게 보수 3억5천만원을 제시했고, 이는 전년 대비 133% 인상이었다. FA 보상 규정이 적용되는 보수 30위 이내 자리를 차지하며, 팀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현우는 “가스공사가 내 농구 인생을 지켜줘 감사하다.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며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혁 감독 체제 3년 차를 맞이한 대구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강한 압박 농구’로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삼았다. 전현우 역시 과감한 슛 시도와 적극적인 수비 참여로 팀 색깔을 강화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이 절실하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대구한국가스공사의 농구는 ‘가스 폭발’이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 ‘대프리카’ 열기를 겨울까지 이어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여름의 뜨거움이 체육관을 적실 때, 전현우의 슛에는 새계절을 향한 무게와 희망이 실렸다. 대구한국가스공사가 그리는 겨울 농구의 꿈은 2024-2025시즌 코트를 통해 팬들과 함께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