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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세에 KBI동양철관 급등”…거래 재개 후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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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강세에 KBI동양철관 급등”…거래 재개 후 변동성 확대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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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와 거래 재개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KBI동양철관이 9월 12일 거래 재개와 함께 장중 강세를 보인 가운데, 관련 시장도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시장 내 해당 종목 등락폭이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57분 기준, KBI동양철관(코스피 630위)은 장중 3,34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8.02% 오른 모습을 나타냈다. 전일 종가 2,830원에서 500원 넘게 오른 수치로, 시가(3,235원)보다도 높게 형성됐다. 장중 고가는 3,535원, 저가는 3,205원으로 하루 만에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각각 3,675원, 1,985원으로 설정돼 있으며, 거래량이 1,198만여 주, 거래대금 약 400억 원에 달해 단기간 매매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이번 주가 급등 배경에는 시장 내 투자심리 변화와 거래재개에 따른 순매수세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 소진율은 0.37%로 제한적이나, 동종 업종이 0.98% 상승하는 동안 KBI동양철관은 이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PER(주가수익비율)이 133.60배로 동일업종 평균치(60.22배)의 두 배를 넘어서고 있어 기업 실적 대비 주가상승이 과열 국면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투자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대형 증권사와 기관들은 최근 수급 동향과 재무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 역시 시장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코스피 내 유사 종목과 비교했을 때도 외국인 보유율과 PER 차이가 뚜렷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 및 금융당국은 최근 철강주 가격변동에서 시장 왜곡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왔다. 코스피 시장 내 거래재개 종목의 이례적 변동 폭이 현장 투자환경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필요시 투자자 보호 조치 강화도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단기적으로 거래 재개 종목에 투기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은 반복돼 왔다”면서 “PER 등 과열 신호가 장기적으로 주가 조정으로 이어질 개연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 증시에서는 이와 유사한 종목 변동성 확대가 자주 관찰되며, 국내 시장도 점차 글로벌 트렌드와 맞닿아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국내 철강업계와 관련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에 장기적 파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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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동양철관#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