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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출연 취소 여파”…어쩌다 어른, 무거운 파장 속 강연장 사라진 이유→깊어진 의혹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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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출연 취소 여파”…어쩌다 어른, 무거운 파장 속 강연장 사라진 이유→깊어진 의혹의 그림자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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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카리스마로 많은 수험생과 대중을 사로잡았던 조정식이 문항 거래 의혹의 소용돌이 중심에 섰다. 강렬했던 그의 무대와 목소리는 무거운 진실을 마주한 채 침묵으로 돌아섰고, ‘어쩌다 어른’을 가득 채웠던 기대감은 이내 조심스러운 공기 속에 사라졌다. 굳건하게 쌓아온 신뢰는 흔들리고, 방송가에는 복잡한 파장이 번졌다.

 

조정식은 인기 강연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의 강연자로 녹화를 앞두고 있었으나, 문항 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출연 자체가 결국 전면 취소됐다. 온라인에 게재됐던 방청객 모집 글까지 조용히 삭제됐고, 그의 등장을 기다려온 팬들과 청중에게는 허탈감이 번졌다. 또한 조정식, 정승제, 윤혜정 등 일타 강사들의 합동 인터뷰도 같은 이유로 돌연 무산되면서, 이번 사안을 둘러싼 논란의 무게가 다시금 부각됐다.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의혹의 시작은 조정식이 현직 교사에게 수천만 원을 지급하고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거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하면서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정식은 2020년부터 출제 경험이 풍부한 교사에게 매월 특정 유형의 문항 제작을 요청하며, 첫 거래에서 200만 원을 전달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발간 자료와 답안 등이 오갔고, 전체 거래 금액이 5천800만 원에 달했다는 추가 보도까지 맞물렸다.

 

이 과정에서 법률대리인은 강한 우려와 조치를 동시에 밝혔다. 조정식 측은 실제 문항 거래가 없었으며, 모든 혐의에서 무혐의임이 입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출연 취소로 이어진 직접적 배경임을 암시했다.

 

조정식의 이름에 따라다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수능 영어 영역의 모의고사 문제 유사성 의혹과, 44만 명 수험생을 대리한 집단 소송까지 휘말렸던 이력도 다시 소환됐다. 실제로 감사원은 일부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험생과 강사, 방송 프로그램, 그리고 교육 현장 전체에 파문을 남긴 이번 사안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쩌다 어른’의 조정식 강연 일정과 방영 여부는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으며, 방송가는 조정식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프로그램에서 그의 모습을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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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어쩌다어른#문항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