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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곳 치과 시공”…오스템임플란트, 시스템 인테리어로 신뢰 구축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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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 인테리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임플란트 기업이 독자 개발한 인테리어 시스템은 전문 시공, 투명한 계약, 분쟁 원천 차단 구조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내 의료기관 인테리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인테리어 부문은 2016년 본격적으로 사업에 진출한 이후 7년 만인 2023년에 1000호 수주를 달성했으며, 2024년 10월 기준 전국 누적 1800곳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 같은 성과를 ‘책임 시공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인테리어 사업은 계약의 투명성과 품질 관리 강화가 핵심이다. 회사가 직접 고객(치과 원장)과 시공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계약금, 중도금, 잔금의 3분납 방식(30:60:10)으로 비용 부담과 사기 피해 가능성을 낮췄다. 특히 하도급 업체와의 직접 계약이 아니라 본사와 원장의 양자 계약 구조를 고수함으로써 시공 시 흔히 발생하던 무자격·저가 공사, 프로젝트 중단 등 분쟁을 사전에 차단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5대 핵심 공약’을 내세워 사업 투명성 강화에 주력한다. 계약주체 일원화, 공사비 분납, 추가공사 상세 표기, 환불 및 지연 방식 명시, 하도급 관리 투명성 등이 모두 계약서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추가 공사가 발생할 경우에도 기존 금액과 변경 후 금액, 상세 내역이 모두 공개된다. 환불·지연 조건 역시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기재함으로써 고객 불안감을 최소화한다.

 

차별성은 실무 공정에도 적용된다. 디자인, 가구 생산, 시공 등 각 과정별 전담 조직을 구축해 관리 책임을 강화했다. 이는 과거 치과 인테리어 시장에서 빈번했던 책임 전가와 공사 지연, 품질 미달 등의 리스크를 시스템적으로 해소하는 방식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시공 품질과 법적 안전장치 모두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치과 인테리어 시장은 아직 공급업체 주도의 산발적 수주 구조가 일반적이다. 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본사가 표준화된 계약·시공체계를 앞세워 신뢰도를 대폭 높인 ‘의료 특화 인테리어’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유사한 수요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의료기관 인테리어는 환자 안전, 의료진 동선, 위생 등 규제 요건이 엄격하다. 이런 이유로 시공 단가 인하에만 초점을 맞추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투명한 계약과 품질보증이 신규 표준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의료 인테리어 산업은 공정과 계약의 투명성, 시공 후 사후 책임까지 기업 신뢰도를 가름하는 지표로 봐야 한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오스템임플란트의 확장세가 의료기관 맞춤 인테리어 생태계 혁신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품질·윤리 3박자 균형이 의료 서비스 산업의 최신 성장조건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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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치과인테리어#책임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