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위권 7% 급등”…삼현, 고PER 속 거래량 급증
코스닥 시장에서 삼현이 장중 7%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 2시 10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현은 전 거래일 종가 22,900원 대비 1,650원 오른 24,550원을 기록하며 7.2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업계는 대형주 부진과 동종업종 지수 상승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거래량이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집중되는 모습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삼현의 시가는 22,900원에 형성됐고, 거래 범위는 21,400원에서 25,750원 사이를 오갔다. 변동폭이 4,350원에 달하면서, 단기 수급 변화가 가격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 거래량은 557만5324주, 거래대금은 1,338억2,3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시가총액은 7,768억원에 이르러 코스닥 시장 101위에 등극했다.

삼현의 밸류에이션도 이목을 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84.66배로, 코스닥 동종업종 평균 PER 8.21배를 크게 웃돈다. 외국인 소진율은 1.05%로 낮은 수준이며, 업종 등락률이 0.30%에 그친 반면 삼현의 상승세는 이례적으로 높았다. 배당수익률은 0.20%로 집계돼 수익보단 성장 기대감이 투심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에서는 거래량 급증에 따른 단기 변동성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동시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코스닥 내 개별종목 순환매,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기업 실적과 무관한 주가 급등 현상도 동반될 수 있다”고 경계한다. 실제로 과열 우려와 기관·외국인 매매 패턴에 따라 등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코스닥 거래 과열 종목에 대해 투자 경고·주의 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소형 성장주 중심의 변동성 완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적 모니터링이 병행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현과 같은 고PER·급등주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시장 전반의 안정성을 위해 밸류에이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에서는 단순 기술적 반등뿐 아니라, 동사의 실적·사업구조 변화 여부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 시장 내 극심한 종목별 쏠림 현상과 함께, 고위험-고수익 테마주의 단기 급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한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실적 추이, 정책 대응력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