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인플레 압박에도 금리 인하 기대”…미국 뉴욕증시 강세, 시장 변동성 지속 전망
현지시각 8월 12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과 달리 혼재된 결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며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출발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불안정한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오른 44,232.8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2% 상승한 6,413.21, 나스닥종합지수는 0.75% 오르며 21,545.04에 거래됐다. 7월 미국 CPI 발표 결과, 전품목 지수는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근원 CPI는 되레 전월보다 오름세를 보이며 금리와 인플레이션 전망이 엇갈렸다.

미국(USA)은 지난해부터 고착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이어왔다. 하지만 7월 CPI 발표에서 전체 물가 수치는 둔화된 반면, 식료품·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해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와의 간극을 여전히 보이며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9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2.2%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85.9%보다 상승한 수치로, 단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 불씨가 꺼지지 않아 뉴욕증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등 변동성이 남아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등 주요 업종이 동반 상승했고, 특히 에너지·금융 업종이 각각 1%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미국 빅테크 주식들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립부 탄 CEO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 후 주가가 2% 이상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CPI 발표 직후 연방준비제도에 금리 인하를 강하게 촉구하며, 만약 인하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중대한 소송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가 일시적으로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한층 더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며, 미국 연준과 시장 모두가 수개월 간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 유가는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또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이번 CPI 결과가 연준 통화정책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금리 인하 기대와 근원물가 불안 사이에서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USA)의 금리 및 물가 방향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은 물론, 주요국 거시정책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국제사회는 7월 CPI 발표 이후 향후 연준의 실제 행보와 시장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