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티머니·애플페이 교통카드 연동”…아이폰 교통시장 판도 변화→이용자 경험 재정의
IT/바이오

“티머니·애플페이 교통카드 연동”…아이폰 교통시장 판도 변화→이용자 경험 재정의

최하윤 기자
입력

수년간 교통카드 기능에서 소외되었던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예고되고 있다. 티머니가 공식 채널을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의 서비스 도입을 암시함으로써, 오랜 기간 이어진 기술적 단절과 사용성의 간극에 변혁이 다가옴을 밝힌 셈이다. 이는 국내 간편결제 및 교통 인프라의 주요 조류와 맞물려, 시장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은 2009년 국내 상륙 이후, 하드웨어적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카드 시장에서는 줄곧 후발주자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기기는 한참 전부터 NFC 기반의 티머니, 캐시비 등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며 대중교통 결제의 표준을 주도해온 반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별도의 실물 교통 카드나 카드지갑 액세서리의 불편함을 감내해야 했다. 그 배경에는 애플페이 도입 시의 높은 수수료 구조, 티머니 등 기존 교통카드 사업자와의 제휴 난항 등이 있었다. 실제로 2023년 애플페이의 한국 공식 진출조차 교통카드 결제 연동 없이 제한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티머니·애플페이 교통카드 연동…아이폰 교통시장 판도 변화→이용자 경험 재정의
티머니·애플페이 교통카드 연동…아이폰 교통시장 판도 변화→이용자 경험 재정의

그러나 이번에 티머니가 아이폰 및 애플워치에서의 서비스 출시에 대해 공식화함에 따라, 이를 위한 시스템적·계약적 조율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티머니와 애플의 협력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교통카드 결제 시장 내 주요 플레이어의 지형을 흔들 수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2023년 기준 모바일 교통카드 결제 시장이 2조 6천억 원 규모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티머니 측은 서비스의 구체적 일정이나 세부 조건은 추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나, 이번 발표가 시장에 던지는 상징성은 만만치 않다.

 

애플페이의 막대한 생태계, 그리고 티머니의 전국적 인프라가 결합될 경우,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일상 경험 역시 재정의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수료 문제 등 세부 협상은 남아있으나, 스마트워치·스마트폰을 통한 완전한 무카드 사회가 한걸음 더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IT시장의 경쟁 구도 또한 아이폰의 교통결제 지원 본격화로 인해 새로운 균형점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하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티머니#아이폰#애플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