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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69% 상승·엔비디아 4.75% 급등”…뉴욕증시, CPI 완화에 기술주 강세
경제

“나스닥 0.69% 상승·엔비디아 4.75% 급등”…뉴욕증시, CPI 완화에 기술주 강세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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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7월 15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안도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성장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나스닥과 S&P500은 오르고, 다우지수와 러셀2000은 약세를 나타내는 등 종목·섹터별 온도차가 부각되고 있다. 서학개미의 엔비디아 투자자금 유입도 더욱 눈에 띄는 하루였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6월 CPI는 전월 대비 0.3%, 연율 기준 2.7%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추가 관세 인상 등 미반영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지수별로 살펴보면, 나스닥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0.69% 오른 20,783.18, S&P500은 0.10% 상승한 6,275.03으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8.05포인트(-0.45%) 하락한 44,261.60,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은 0.66% 내린 2,296.63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은 0.58% 오른 22,989.09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띈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중국향 H20 GPU 출하 재개 기대감과 AI 투자 트렌드가 맞물리며 4.75% 급등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7월 11일 기준)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엔비디아 보관금액은 19조 4,441억 원으로 집계일 전일 대비 1,106억 원 늘었다.

 

반면 테슬라는 0.21% 하락한 316.25달러, 원화 환산 437,216원으로 소폭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테슬라 보관금액은 28조 7,309억 원으로 3,225억 원 증가해, 서학개미의 관심과 신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메가테크 중심주의 독주도 이어졌다. 애플은 MP머티리얼스와 희토류 공급 계약 발표에 0.56% 오른 209.79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0.4% 오른 505.01달러, 알파벳 A는 0.63% 상승한 182.7달러로 각각 마감했다. 반도체·AI 관련 ETF도 두드러져,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5.36% 급등했다.

 

서학개미 보관금액 총액은 133조 9,879억 원으로 전일 대비 2,857억 원 증가했다. 테슬라, 디렉시온 테슬라 강세 ETF, 엔비디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알파벳 A 등 고 변동성 성장주로 유입이 뚜렷했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웰스파고는 호실적에도 가이던스 하향으로 4% 넘게 하락, JP모건도 0.3% 하락했고, 씨티그룹은 실적 호조 영향으로 1% 가까이 상승했다. S&P500 기업의 2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4.3%로 낮은 점은 향후 증시 상승세엔 제약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382.5원으로 전일 대비 0.7원 하락해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 환산 수익률 개선과 서학개미의 추가 매수 여력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시즌의 진행상황과 개별 종목 뉴스, 연준 통화정책의 다음 변곡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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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엔비디아#서학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