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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임신 증가로 미숙아 출생 급증세”…의료계, 단계별 치료전략→예방 관리 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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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임신 증가로 미숙아 출생 급증세”…의료계, 단계별 치료전략→예방 관리 강화 전망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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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적으로 고령임신 및 난임의 증가가 신생아 건강의 새로운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그 결과 임신기간 37주 미만 출생 혹은 2.5kg 미만으로 태어나는 '이른둥이'의 발생이 꾸준히 늘어나며 의료 현장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시장·사회 전반에서 '이른둥이'에 대한 단계별 맞춤 치료 전략이 요구되고 있으며, 생애 전주기적 케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흐름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1,500만 명가량의 아기가 이른둥이로 태어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결혼∙출산 연령 상승, 난임 증가, 이에 따른 난임 시술 확대로 다태아 및 임신 합병증 빈도가 높아지며 미숙아 출생율이 증가 추세에 있다. 이른둥이는 발달 미숙으로 인해 호흡곤란증후군, 기관지폐이형성증, 뇌실 내 출혈,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괴사성장염, 미숙아 망막증, 패혈증 등 복합적인 의학적 위험에 노출된다. 최근 의료기술의 진보로 생존률은 높아졌으나, 만삭 신생아 대비 사망률과 합병증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령임신 증가로 미숙아 출생 급증세
고령임신 증가로 미숙아 출생 급증세

진단적 측면에서는 기본적인 혈액 검사와 엑스레이는 물론, 뇌·폐·심장·복부의 초음파와 MRI 검사가 표준화되고 있다. 치료는 출생 체중 및 임신 기간, 산전 병력 등 환자별 요인을 반영하는 맞춤형 전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고대구로병원 신생아중환자실장 최의경 교수는 “고위험 산모의 산전 질환과 임신 중 합병증 데이터가 신생아 치료 계획에 핵심 변수를 제공한다”며 산부인과와 신생아치료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른둥이 치료에는 인공호흡기 활용, 폐 성장 촉진, 영양공급 방식의 다변화가 포함된다. 출생 후 특수 영양수액 공급, 산소치료, 위장관 튜브 사용 등 임상적 판단에 따른 차별화가 이뤄진다. 통상 1,500g 미만 미숙아의 경우 60~80일의 신생아중환자실 치료를 요한다. 퇴원 후에도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예방접종 이행, 위생관리, 교정연령에 맞는 정기진료와 성장·발달 모니터링이 권고된다. 전문가들은 신경발달 평가, 감각 및 정서행동 장애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미숙아 관리의 패러다임은 단순 생존률 제고에서 전 생애주기 건강관리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고령임신과 난임 급증, 임신 합병증의 복합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산업계와 의료계는 맞춤 치료기술 고도화와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 구축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학적·사회적 투자가 더해져야 국가적 건강자본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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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임신#이른둥이#맞춤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