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세연 법적 반격의 칼 빼들었다”…사이버 렉카 신원 드러난 그날→온라인에 긴장감 번져
밝은 얼굴로 일상의 순간들을 공유하던 과즙세연의 온라인 풍경이, 상처를 남긴 날선 풍문과 맞서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미국 법원의 문을 두드린 용기 뒤에는 오랜 시간 침묵 속에서 쌓인 슬픔과 결연함이 묻어났다. 증거개시 제도라는 낯선 장치마저 힘이 된 이 여정에서, 익명의 사이버 렉카는 결국 실체가 드러나며 세상 앞에 모습을 내비쳤다.
BJ 과즙세연, 본명 인세연, 측은 최근 자신을 비방한 사이버 렉카 운영자의 신원을 정확히 특정했다며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과즙세연이 확보한 신상 정보의 주인공은 '고추밭', '고추타운', '세렝게티' 등 여러 유튜브 채널을 넘나들며 오래도록 수많은 유명인들을 조롱해온 인물로 밝혀졌다. 신원이 드러난 직후, 해당 유튜버는 자신이 관리하던 채널을 모두 삭제하며 일순간 침묵을 선택했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과즙세연 측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의 디스커버리 제도 활용이 있었다. 이를 통해 온라인상 익명성을 둘러싼 벽을 뚫고, 유튜브 및 소셜 네트워크에서 장기간 악성 루머와 혐오를 확산했던 운영자 신상을 집요하게 추적해냈다. 아울러 과즙세연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확보된 신상 증거를 토대로 민사 소송 절차에 돌입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명예와 일상을 지키려는 뜻을 강하게 드러냈다.
비슷한 시기, 최태원 SK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역시 동일 인물을 상대로 미국과 국내에서 동시에 디스커버리 절차 및 소송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 논란의 파장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과즙세연이 법과 정의에 기댄 결단을 내리기 전에도, 그는 하이브 의장 방시혁과의 허위 스캔들 등 명예훼손성 유언비어로 고통을 받아야 했다. 가짜 뉴스를 퍼뜨린 유튜버 뻑가에게 작년 9월 소송을 제기했던 그는 곧바로 그해 12월, 미국 법원에 신상 정보 제공을 공식 요청하며 집요한 대응을 이어갔다.
미국 현지 법원을 통해 구글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뻑가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연락처 등 상세 신분 자료는 엄중한 법정 다툼의 시작점이 됐다. 이에 뻑가 측은 자신의 신상 정보 노출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까지 냈으나, 결국 그 노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생활과 명예, 인간다움을 지키려는 과즙세연의 용기가 디지털 미지의 어둠에 어떻게 정의의 빛을 비출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성 강한 진행자와 논란 속에서 새 국면을 연 과즙세연의 이야기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확산 중이며, 향후 법정 공방의 귀결에 온라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