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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여객 수요 우려 재부상”…대한항공, 장중 약세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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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여객 수요 우려 재부상”…대한항공, 장중 약세로 마감

윤선우 기자
입력

대한항공이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25,800원에 장을 마치며 전일 대비 400원, 1.53% 하락했다. 16일 시가는 26,500원이었으나 장중 고점 26,550원 도달 이후 매도세가 확산되며 종가까지 약세가 이어졌다. 거래량은 177만3,197주, 거래대금은 462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운송·항공 업종 전반이 동반 조정세를 보인 가운데, 대한항공 역시 유가 변동성 확대와 여객 수요 둔화 우려의 영향을 받았다. 최근 국제 유가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여름 성수기임에도 여객 수요 회복에 속도가 더뎌진 점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선 “유가 상승 압력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겹치는 국면에서 단기 실적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대외 경제불안 여파로 항공사 전반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 규모 항공사들 사이에선 신규 노선 확대와 고정비 부담 이슈도 가중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작년 말 대비 하반기 공급좌석수(ASK)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제선 수요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 반등 동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산업부 등 관계 부처는 항공·운송 업계 주요 현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지원 등 정책적 대응책을 유관부처와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단기 실적 방어력에는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유가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추가 하락 압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기업 수익성과 시장 환경의 동반 개선 여부, 그리고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항공주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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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유가#여객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