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 무대의 떨림”…김소향·테이, 뜨거운 고백→진심이 관객을 울리다
환한 미소를 머금고 시작된 김소향과 테이의 대화는 곧 뮤지컬 ‘마리 퀴리’가 가진 진한 울림과 함께 무대 뒤에 숨겨진 치열한 성장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자리한 두 배우는 각기 다른 온도의 목소리로 자신의 여정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털어놓으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소향은 네 번째 시즌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각오로, 테이는 새로운 피에르 퀴리로서의 설렘과 다짐을 진솔하게 담았다.
김소향은 “과학자 마리 퀴리의 실천과 노력이 무대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그는 “매 시즌마다 관객의 공감을 더 얻기 위해 전보다 깊이 자신을 다듬고, 여성의 한계를 돌파하는 용기를 표현하는 데 애써왔다”며 뮤지컬 ‘마리 퀴리’만의 특별한 의미를 짚었다. 창작 뮤지컬의 주역으로, 자신의 흔적을 무대에 남긴다는 사실은 그녀에게 여전히 벅찬 기쁨이자 사명으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새 얼굴로 합류한 테이는 1막 초연 당시 관객석에서 김소향의 연기를 바라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결국 ‘마리 퀴리’의 진짜 힘은 성장에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로서, 인간으로서 편견을 극복하는 마리와 피에르의 과정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그는 “무대 위에서 배우이자 가수로서 더 크고 깊은 변화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배우는 작품 선택의 이유부터 각자의 캐릭터 해석까지 어느 질문에도 숨기지 않는 진심으로 답했다. 김소향은 극 중 선택의 순간마다 시대의 벽과 맞서 싸운 마리 퀴리의 치열함을 떠올리며, “때론 딸을 대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테이는 “피에르 퀴리로서 마리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동반자가 되고 싶다”며 성장을 함께 하는 동료의 의미에 집중했다.
‘마리 퀴리’는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자 마리 퀴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녀가 발견한 라듐이 빚은 빛과 그림자를 넘어 당시 여성과 사회가 겪어야 했던 고통까지 조명한다. 방사성 원소 연구가 가져온 영광 뒤에는 라듐 걸스의 비극적 현실이 맞닿아 있고, 이 모든 고뇌 앞에서 마리가 내리는 결단은 오늘의 관객에게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초연 이래 각종 뮤지컬 어워드를 휩쓸며 국내 무대는 물론, 폴란드와 일본, 영국 웨스트엔드까지 진출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번 시즌 공연은 오케스트라 라이브로 완성도를 높이고, 새 무대 세트와 치밀해진 연출로 관객 경험에 역동성을 더한다. 김소향의 네 번째 시즌 연기는 매 공연마다 한층 성숙해진 감정선과 디테일로 관객을 몰입시키며, 테이는 피에르 퀴리의 따뜻한 지성과 든든함을 새롭게 해석해 신선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김소향은 “청소년들이 꼭 ‘마리 퀴리’를 만나고 꿈과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테이 역시 “무대 위 새로운 도전과 진중한 메시지로 보답하겠다”며 각별한 각오를 밝혔다. 두 배우의 진심은 뮤지컬 팬뿐 아니라 청소년, 대중 사이에서도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마리 퀴리’ 이번 시즌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오케스트라 라이브와 함께 오는 10월 19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