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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5~9% 급락”…이재명 대통령 ‘이자놀이’ 경고·세제 기대 약화에 휘청
경제

“금융주 5~9% 급락”…이재명 대통령 ‘이자놀이’ 경고·세제 기대 약화에 휘청

최유진 기자
입력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금융권 ‘이자놀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다, 이번 주 발표될 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덩달아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날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6.99% 내린 11만5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5.62% 내린 3만7,550원, 하나금융지주는 8.86% 내린 5만5,200원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도 5.05% 하락한 1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주 역시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4.97% 내린 8만7,400원, 신영증권은 8.23% 내린 6만4,200원, 미래에셋증권은 4.08% 하락한 6,33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금융주 일제 하락…이재명 대통령 ‘이자놀이’ 비판·세제개편 우려 영향
금융주 일제 하락…이재명 대통령 ‘이자놀이’ 비판·세제개편 우려 영향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금융기관이 손쉬운 이자놀이에만 의존하지 말고 투자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후 금융당국은 금융권 협회장을 소집해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금융업계에 대한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진 모습이다.

 

여기에 이번 주 공개될 정부 세제개편안 역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금융업종 중심으로 매도세가 짙어졌다.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금융주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대통령의 ‘이자놀이’ 비판 이후 금융권 전반 경계심이 커졌다”며 “세제개편안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정부의 정책 기조와 금융권에 대한 압박 수위, 세제개편안 세부 내용 등이 금융업종의 단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국 발표와 시장 반응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정책 불확실성 해소 여부와 시장 심리 변화에 달렸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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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세제개편안#금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