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보이즈2플래닛 팬클럽, 야구장 휘젓다”…현장 민폐 논란→열기 속 갈등 고조
엔터

“보이즈2플래닛 팬클럽, 야구장 휘젓다”…현장 민폐 논란→열기 속 갈등 고조

조민석 기자
입력

밝음과 환희가 넘치는 야구장의 한복판에 ‘보이즈2플래닛’ 참가자들이 오르자, 현장은 순식간에 다른 양상의 열기로 채워졌다. 무대를 집어삼킨 뜨거운 응원과 박수 속에서 펼쳐진 ‘올라’ 퍼포먼스는 잠실야구장에 새로운 파동을 불러왔지만, 이내 예기치 못한 그림자를 남겼다. 비상식적 민폐와 무질서의 흔적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현장의 분위기는 엇갈린 감정선 위로 치달았다.

 

이날 ‘보이즈2플래닛’ 팬들은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지정 좌석을 벗어나 앞다투어 이동했고, 열기가 높아진 가운데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을 담기 위해 모두가 지켜야 할 안전 펜스까지 넘는 위험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통제 인력에게 물리적으로 저항하거나, 어처구니없는 과열로 안전요원의 팔을 무는 등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엠넷
엠넷

무대가 끝난 뒤에는 또 한 번의 난장판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이 퇴장하는 순간 팬들 역시 우르르 빠져나갔고, 그 자리에 남겨진 음식물과 각종 쓰레기의 사진이 순식간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확산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몰래 입장해 사진을 찍는 등 도를 넘은 처신까지 불거지며 팬덤 자체에 대한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야구팬들은 “현장 통제도 지켜지지 않았다”, “관객 모두를 불편하게 했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논란의 중심이 된 ‘보이즈2플래닛’이라는 이름에 대한 대중의 실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을 안고 공연을 펼친 ‘보이즈2플래닛’ 퍼포먼스는 잠실야구장에서 모든 시선을 사로잡았으나, 남겨진 후폭풍과 깊은 여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보이즈2플래닛#엠넷#야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