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악재 겹쳐”…삼성 백정현, 어깨 부상→1군 말소 충격

짧은 일상에도 불현듯 찾아드는 그림자는 마음을 무겁게 했다. 무엇보다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던 삼성 라이온즈에 연이어 주축 투수의 이탈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아쉬움이 더 깊어졌다. 이날 경기 전, 마운드를 책임져온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구단을 흔들었다.

7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 직전,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백정현의 왼쪽 어깨 관절에 염증이 발견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불편을 호소하던 백정현은 현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진행했고, 검사 결과 염증 소견이 나왔다. 갑작스런 부상 소식에 현장 분위기는 긴장감으로 가라앉았다.

올 시즌 백정현은 29경기 등판, 2승 3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95로, 삼성의 불펜 필승조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위기마다 노련하게 승부를 이끌던 백정현이 전력에서 빠지면서, 팀 불펜 운영의 축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은 이날 또 다른 핵심 투수 원태인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구단 관계자는 "휴식 차원의 조치"라고 밝혔으나, 원태인이 올 시즌 선발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꾸준한 활약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가볍지 않은 공백이다.

두 투수가 동시에 빠진 자리는 불펜 육선엽이 새롭게 채우게 된다. 급박하게 바뀐 엔트리에 팀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삼성은 빠르게 대체 자원들을 활용해 마운드 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불펜 가동이 잦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이들의 조기 복귀가 팀 순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팬 커뮤니티와 SNS 상에는 "백정현의 쾌유를 빈다", "마운드 운용이 더욱 중요해졌다" 등 응원과 우려가 동시에 쏟아졌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선수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함성이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주중 이어질 경기에서 대체 불펜과 젊은 선발진의 조합으로 시간 벌기에 나설 예정이다. 엔트리 변화 속에서 순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최대 고비를 앞둔 만큼, 백정현과 원태인의 복귀 시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투수들의 깊은 땀방울과 조용한 각오가 또 한 번 팬들의 여름을 비출 예정이다.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이번 주중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