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1.1% 상승”…트럼프發 관세 변수에 안전자산 선호 확대
국내 금값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8월 8일 오전 9시 기준, 한국거래소 금 1돈 시세는 571,838원으로 전일 대비 6,188원(1.1%)이 뛰어올랐다. 최근 7거래일 동안 7월 31일 553,350원에서부터 꾸준히 상승해 1주 평균 대비 9,048원(1.6%), 30일 평균 대비 14,785원(2.7%)의 오름폭을 기록한 것이다.
전일 거래대금은 37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1년 최고가(613,238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41,400원(6.8%) 낮은 수준이나, 같은 기간 최저가(404,475원) 대비로는 167,363원(41.4%) 높은 흐름이다.
국제 금시세는 국내 기준으로 566,477원으로 소폭 하락(전일 대비 679원, 0.1%)했으나, 시장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중국·일본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위협하면서 금 시세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평가한다. 또한 영국중앙은행의 ‘매파적’ 금리 인하 등이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심리를 자극하면서 글로벌 금시장도 긴장 국면을 유지했다.
한편 캐나다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안전자산 심리가 추가로 고조될 가능성, FXSTREET가 제시한 “XAU/USD 온스당 3,350달러 지지선, 3,407달러 돌파 시 추가 상승”과 같은 기술적 분석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율도 금 시장 수급에 변화를 주고 있다. 8일 오전 달러-원 환율은 1,383원으로 전일 대비 2.2원 하락했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원화 강세와 함께 국내 금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이 당분간 금값의 상방 요인으로 남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