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용병 시스템 혁신”…엔씨, 리니지 27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로 장수게임 진화
엔씨소프트가 15일 ‘리니지 리마스터’의 27주년 신규 업데이트 ‘다시 시작되는 전장의 시대, 선포’를 공개하며 PC 온라인 MMORPG의 진화를 시도한다. 리니지는 국내 게임사 중 최장수 온라인 타이틀로 꼽히는 만큼,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유저뿐 아니라 신규 및 복귀 이용자까지 폭넓게 수용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업계는 이번 대규모 콘텐츠 개편이 MMORPG 시장의 서비스 장기화와 이용자 기반 확장 경쟁에서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월드 공성전’ 콘텐츠의 리뉴얼과 용병 시스템 개선에 있다. 월드 공성전은 서버와 혈맹의 제한을 완화, 다양한 유저가 전투 보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버간 통합 참여를 지원하며, 용병 시스템을 통해 혈맹에 속하지 않은 이용자도 게임 내 주요 보상과 공성전 변신, 3종의 신규 보상에 참가할 기회를 얻는다.

초보 이용자와 복귀 플레이어에 특화된 시스템 개편도 대폭 이뤄진다. 초보존 동선 및 퀘스트 구조가 리플랜되며, 성장 지원 던전 및 90레벨 업그레이드 기념 아이템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사용자 경험(UX) 및 인터페이스(UI)도 전면 개선, 쾌적하고 직관적인 환경에 중점을 뒀다.
ALL 클래스 대상 리밸런싱은 2주 간격으로 순차 적용된다. 각 클래스별 스킬의 균형성이 점검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범용 스킬이 추가된다. 전반적인 방어력과 생존력도 상향 적용돼, 클래스별 대전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27주년을 기념해 모든 이용자에게 한정 아이템 복구권, 시그니처 선택 상자, 퓨어 엘릭서 등 맞춤형 리워드가 지급된다. 아이템 복구권 지원 폭이 한층 넓어지고, 복귀자에게 원하는 장비나 성장재료 선택의 기회도 제공된다. 게렝 서버 부스트 시즌2와 전용 사냥터 오픈 등 신규·복귀 유저를 겨냥한 성장 촉진 지원책도 함께 선보인다.
신규 업데이트 사전예약은 12월 24일까지 진행되며, 예약자는 ‘27주년 신비한 큐브’, ‘황금 면류관’, ‘27주년 견갑’ 등 고레벨 장비 아이템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MMORPG 장기 서비스 경쟁에서 시스템·보상의 진화가 게임생태계의 체질을 좌우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대규모 개편이 리니지의 서비스 수명 연장을 넘어, 국내 MMORPG 시장 내 기존작과 신작 간 이용자 전환의 변곡점이 될지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