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범근 선방 쇼”…전북, 5월 K리그 이달의 세이브→팬 투표 압도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5월의 골문, 송범근의 손끝에서 팬들은 다시 한 번 믿음을 봤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슈퍼 세이브를 보여준 송범근은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이번 달 주인공이 됐다. 전북의 골키퍼는 한 번의 선택이 시즌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증명했다.
2025시즌 K리그1 5월 ‘의사가 만든 링티 이달의 세이브’ 주인공은 전북 현대의 송범근으로 결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오전 공식 발표를 통해 송범근이 5월 최고의 골키퍼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 결과는 K리그 멤버십 앱 ‘킥’의 팬 투표 80퍼센트와 링티 공식몰 투표 20퍼센트를 반영해 결정됐다. 치열한 경합 끝에 제주 유나이티드 김동준을 제치고 송범근이 6,406표, 환산 점수 84.4점이라는 압도적 수치로 정상에 올랐다. 김동준은 1,250표, 15.6점에 그쳤다. 송범근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송범근은 14라운드 FC안양전 후반 25분, 야고의 강한 크로스를 막아내는가 하면, 토마스의 발리슛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선방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처럼 결정적인 순간마다 보여준 안정감으로 전북 팬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송범근은 “항상 골문 앞에서 마지막 희망이라는 각오로 선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경기장에는 그의 선방 장면이 전북 팬들 사이에서 큰 자부심이 되고 있다. 팬들 역시 “송범근 덕분에 전북의 뒷문이 든든하다”, “역시 K리그 최고 수문장”이라며 그의 플레이를 찬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5시즌부터 이달의 세이브 수상자 친필 사인이 담긴 레플리카 트로피를 제작해 기부 경매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송범근의 기록이 단순한 수치 너머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현재 전북 현대는 K리그1 중위권을 지키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송범근의 손끝에서 시작된 든든한 수비, 그리고 경기장을 채운 팬들의 응원이 앞으로 남은 시즌의 흐름에 어떤 변화를 안길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2025시즌 K리그1의 깊어가는 여름, 송범근의 활약을 만남 속에서 스포츠는 삶에 잔잔한 위로와 응원의 빛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