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랠리 지속…뉴욕증시, 디커플링 속 투자심리 갈림길”
현지시각 11월 3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장초반부터 주요 지수별 차별화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이 각각 0.85%, 0.34%의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는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0.07% 하락하며 신중한 움직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조정 구도에 대해 시장은 최근 빅테크 기업의 실적 견조와 AI 인프라 투자 모멘텀, 그리고 서학개미의 투자 재편 양상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장 초반의 핵심은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주군의 주도적 강세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461.12달러, 207.89달러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인베스코 QQQ 등 대표 ETF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애플은 약세를 보이며 대형주 내에서도 종목별 분화 양상이 관찰됐다. 투자은행 및 글로벌 리서치기관들은 실적 시즌 후반부의 재료 소화, ISM 제조업지수 등 선행지표 대기, 그리고 장기금리·환율 등 교차시장 변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3/1762181232905_410820222.jpg)
특히, 한국 투자자(서학개미)의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2025년 10월 기준 238조6,148억원에 달하며, 월별로도 올해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서학개미가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크 등 AI·성장주와 함께 초단기 국채 ETF 등 안전자산을 혼합 편입하는 ‘바벨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최근 10월 30일 집계 기준 상위 50개 종목 보관금액은 176조2,918억원이었으며,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과 이벤트 소화기 레버리지 축소 신호도 포착됐다. 알파벳A, 리게티컴퓨팅 등 고성장주와 미국 국채 ETF로 자금이 동시에 유입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각 주요 종목별로도 단기 주가와 보관액 변화가 엇갈리는 부분이 두드러진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보관액 감소에도 장초반 주가가 강세로 돌아섰고, 알파벳A는 보관액 증가와 주가 상승이 동반됐다. 반면, 아이온큐 등은 보관액 증가에도 장초반 약세로 조정 신호를 보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일중·일간 테마, 환율·금리데이터에 맞춰 포지션을 빠르게 가감하며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선별 투자”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찰스 슈왑, 잭스, 웰스파고 등 주요 기관들은 ISM 제조업지수, S&P 글로벌 제조업 PMI 등 향후 며칠간 발표될 선행 경기사인과 대형 기술주의 추가 실적 발표가 미국증시 방향성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실물지표가 기준선 50을 돌파하지 못하거나 가격지표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기업 마진 스토리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유럽·아시아 제조업 흐름, 환율·원자재 가격 변동이 수출주와 국내 밸류 프리미엄 재평가로 이어질 위험도 지적된다.
뉴욕타임스, CNBC 등 주요 외신은 “기술주 중심 반등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지,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온도차가 더 벌어질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역시 “미세한 경기·가격지표 변화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제 금융시장의 직접 영향권에 놓인 한국 투자자들도 단기 심리 요동에 충격을 받기보다, 환율·채권금리 및 글로벌 수요지표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한 종목별 펀더멘털 선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결국, 11월 초 뉴욕증시는 기술주 랠리, 대형지수 간 디커플링, 중소형주 순환매 둔화라는 ‘세 갈래’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AI·실적·경기지표가 뒤섞인 가운데 서학개미는 바벨 전략으로 수급 유연성을 높이고 시장은 사실보다 심리에 흔들릴 여지도 크다. 이번 주 핵심 데이터와 금리·환율 추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이 향후 국제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대형 기술주 중심의 강세와 수급 재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