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 M4CXR, 유럽 ESTI 최고상 수상”→의료AI 임상 적용성 주목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국내 기술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는 성과가 나왔다. 딥노이드는 자사의 생성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소견서 초안 생성 모델 ‘M4CXR’가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개최된 유럽흉부영상의학회(ESTI) 2025에서 ‘최우수 구연발표상(Magna Cum Laude)’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부산대학교병원 정연주 교수 연구팀이 주도해, 임상 보조 도구로서의 효용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ESTI는 유럽 내 영상의학계에서 임상 및 과학적 영향력이 높은 연구에 수여하는 상을 주관하며, 올해의 수상은 M4CXR가 진단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연구진은 M4CXR의 임상 정확도를 다양한 환경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임상적으로 중요한 소견에 대한 판독 정확도는 85%에 달했고, 일반 검진 환경과 응급실 검사에서 각각 89.2%와 87.6%의 진단 정확도를 기록했다. 소견서 초안 작성 속도는 평균 3.4초(범위 2.0~9.6초)로, 실제 진료 환경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연주 교수는 “진단 영역에서 AI의 보조적 활용이 세계적 화두임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하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의료 AI의 임상적 유효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딥노이드 측은 “이번 수상이 영상의학 분야에서 M4CXR의 성능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계기”라며, 향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허가와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판독 품질을 동시에 개선할 차세대 진단 도구의 실용적 발전을 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