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80선 하락”…美 물가 불안에 투자심리 위축
코스피 지수가 16일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불안감 속에 3,180선으로 밀려 마감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국내 증시가 조정받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방향이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8.90포인트(0.90%) 내린 3,186.3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207.48로 출발해 오전 한때 3,178.42까지 하락 폭을 키웠으나,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3,209.20까지 일부 반등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재차 강해지며 3,18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 역시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다 0.65포인트(0.08%) 내린 812.23으로 마감했다.

이번 조정의 배경에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자리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물가 발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 글로벌 시장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경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시장의 불안감을 어떤 식으로 해소할지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정부와 증권업계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 미국 물가지표, 글로벌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코스피 하락은 최근 들어 미국 경기 회복 기대와 불안 요인이 혼재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도 동반 변동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추가 지표 발표와 당국의 대응이 향후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물가 지표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