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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애리 수국축제”…서귀포 자연생활공원, 여름 풍경이 선사한 위로의 순간→꽃과 어울린 체험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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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애리 수국축제”…서귀포 자연생활공원, 여름 풍경이 선사한 위로의 순간→꽃과 어울린 체험의 시간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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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순한 바람이 스치는 제주 서귀포시, 그 남원읍 신례동로에 이르면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펼쳐지는 여름 수국축제가 잔잔히 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수국의 파란빛과 보랏빛, 그리고 부드러운 분홍이 공원을 물들이며, 그 속을 거니는 방문객의 발길마다 일상의 무게는 쉬어간다. 자연이 응집해낸 생명의 영롱함과, 꽃이 건네는 조용한 위로가 어우러진 휴애리만의 풍경이 펼쳐진다.

 

축제장은 해마다 이른 여름 가장 먼저 반짝임을 더하는 삶의 현장이 된다. 입구에서 시작된 수국의 물결은 각기 다른 품종의 아름다움을 품고 산책길 따라 길게 이어지고, 온실 속에는 평소 보기 어려운 이국적인 수국도 은밀히 숨겨져 있어 꽃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정성스럽게 가꿔진 꽃밭과 오름은 사진에 담고 싶은 곳으로, 연인과 가족, 친구가 함께하는 시간이 자연스레 추억으로 남는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펼쳐지는 휴애리 여름 수국축제, 자연 속 꽃의 향연 /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제주 서귀포시에서 펼쳐지는 휴애리 여름 수국축제, 자연 속 꽃의 향연 /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자연생활공원 곳곳에서는 미니돼지·산토끼·염소·말·흑돼지 등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 야생화 자연 학습, 전통놀이와 같은 다양한 체험이 이어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 가까이에서 즐거움을 얻는다. 아이들은 동물을 마주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어른들은 수국과 푸르른 들녘에서 한가로이 사색을 즐긴다. 산뜻한 제주 바람과 꽃의 향연, 그리고 여유로움은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한다.

 

서귀포의 특색을 깊이 녹여낸 이번 여름 수국축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제주만의 따스함과 고유한 정서를 전한다. 많은 이들이 발길을 모으는 현장은 긴 시간 지닌 자연의 쉼표를 선사하며, 여름을 더욱 빛나게 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는다. 오는 7월 2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축제는 생동하는 자연과 함께 하는 진정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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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애리여름수국축제#서귀포시#자연생활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