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1,550억 원 흥행”…대한전선, 투자수요 급증에 자금조달 확대
대한전선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1배가 넘는 투자 주문을 확보하며, 최종적으로 1,55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12일 대한전선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이달 10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880억 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몰려 기존 계획인 800억 원보다 약 두 배 확대된 금액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회사채 투자자들의 대규모 참여에 힘입어 대한전선은 발행 금리도 신용등급 민평 금리 대비 대폭 낮췄다. 2년 만기 회사채는 동종 신용등급 채권 평균보다 35bp(0.35%포인트), 3년 만기 채권은 55bp(0.55%포인트) 낮은 금리로 최종 결정됐다. 업계는 대한전선의 시장 신뢰도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대규모 자금 유치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에 각각 300억 원, 1,250억 원씩 배분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재무 안정성이 한층 높아지고, 해외 전력 인프라 시장 등 성장 동력 확충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수요 급증에 따라 사실상 최대한의 발행 규모를 확정했다”며 “재무 건전성 강화와 함께 세계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최근 전력 케이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면서 성장세를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안정된 재무구조와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향후 신용도 개선, 추가 투자 여력 확보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계기로 재무구조 안정화와 성장 기반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시장 동향과 투자자 신뢰, 업계 경쟁 환경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