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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무대 위 전설들”…김국환·김성환, 청춘 소환한 열창→세대 뛰어넘은 감동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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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무대 조명 아래 김국환의 절제된 동작이 무대를 채웠고, 뒤이어 김성환의 진중한 목소리가 방송가에 풍성하게 울려 퍼졌다.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한 번 만난 방송 ‘가요무대’에서 김국환, 김성환, 윤승희 등 중견 가수들은 세월을 넘나드는 열정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성, 박상철, 지원이를 포함한 다양한 가수들도 출연했지만 무엇보다 인생의 연륜을 품은 이들의 무대는 각별히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국환은 김용대의 ‘청춘의 꿈’을 목소리에 담아 전했고, 김성환은 본인만의 깊은 색채로 ‘묻지 마세요’를 열창했다. 여기에 윤승희의 ‘푸른 시절’, 김용임의 ‘오늘이 젊은 날’, 박상철의 ‘청춘을 돌려다오’까지 이어지며 한 시대의 청춘을 소환하는 시간의 향연이 이어졌다. 각자의 세월과 목소리가 겹쳐지면서 무대에는 세대와 나이를 뛰어넘는 감동의 진폭이 일렁였다.

방송 말미, 무대 위 주인공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주고받은 미소와 따뜻한 눈빛은 세월과 인생이 남긴 흔적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물들였다. 지난 시간과 오늘의 온기가 어우러진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밤, 중장년층의 귀와 시간을 사로잡으며 세대를 잇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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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환#가요무대#김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