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들” 정일우·정인선, 운명 교차…첫 회부터 13.9%→세대와 사랑 흔들린다
화사한 미소가 떠오르던 안방극장은 ‘화려한 날들’ 첫 방송과 함께 단번에 짙은 감정의 소용돌이로 적셔졌다. 정일우와 정인선, 그리고 윤현민이 만들어낸 새로운 인연의 시작은 보는 이들의 숨결을 차분히 잠식했고, 세대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얽힌 운명의 결실은 첫눈에부터 예감된 파문으로 번졌다. 이제 시청자는 각기 다른 삶을 품은 이들의 ‘화려한 날들’이 어디로 흐를지, 첫 회만으로도 깊은 기대와 호기심에 휩싸였다.
‘화려한 날들’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아름다웠던 혹은 아름다울 ‘화려한 날들’을 소재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서 부딪히는 사랑의 감정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다시 합을 맞춘 가운데, 정일우는 완벽을 상징하는 이지혁으로, 정인선은 밝은 에너지의 지은오로, 윤현민은 금수저 삶을 몸에 익힌 박성재로 분해 각기 다른 온도의 서사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천호진, 이태란, 반효정, 윤주상, 김희정, 박성근, 김정영이라는 연기 내공이 탄탄한 배우진이 한데 모여 극에 강한 이입을 더했다. 가족 내력의 복잡한 실타래와 각 세대가 감내한 감정의 무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지난 순간을 투영하도록 한다는 평이다.
첫 회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3.9%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출발선을 그렸다. 2회 역시 13.4%에 이르는 견고한 성적으로 시청자 이목을 붙잡았다. 작품의 완성도와 감정선, 그리고 배우들의 몰입도까지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인 셈이다.
총 50부작인 ‘화려한 날들’은 토, 일요일 오후 8시 방송되고 있다. 아울러 웨이브와 넷플릭스에서도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시청자와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