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 상승…아난티, 외국인 순매도 몰려도 거래대금 500억 넘어
6월 17일 오전, 아난티의 주가는 잠시의 들뜸을 품고 올랐다. 단단한 출발이었으나, 강한 파도처럼 밀려온 외국인 순매도에 이내 숨을 고르는 흐름이 나타났다. 오전 11시 24분 기준, 아난티는 전일 대비 1.93% 오른 1만 560원에 거래됐다.
이날 아난티는 장 초반 1만 1,130원으로 출발해 잠시 1만 1,270원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그러나 곧 하락 흐름이 뒤따르면서 1만 550원까지 내려앉았고, 현재가는 섬세하게 형성된 저점 인근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시장은 아난티를 둘러싼 다양한 역동성의 무대를 펼쳤다. 거래량은 480만 주를 돌파해 시장의 살아있는 온기를 전했으며, 거래대금은 524억 원에 육박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22만 주 넘는 순매도에 나서며 차익 실현을 본격화했다. 매수행렬에서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기관과 리테일의 시선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난티는 최근 대북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계절의 흐름처럼 주가의 강약을 반복해왔다. 올해 실적 면에서는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에 세간의 시선이 모인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진 2025년 1분기에는 32억 원의 영업손실과 58억 원의 순손실이 집계됐다.
PER과 EPS가 여전히 음수 권역에 머물러 있어, 시장은 실적 회복의 신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수급의 무게추가 외국인에서 국내 투자자로 옮겨가고, 실적 개선 여부에 온통 시선이 쏠리는 이 시점, 투자자는 신호 하나에도 예민하게 귀 기울여야 한다. 숫자와 이슈의 물결 앞에서 궁극적인 반전을 준비하는 때다. 6월의 증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다시금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