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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로 또 싱크홀 발생”…지반 안전에 시민 불안 여전
사회

“부산 도로 또 싱크홀 발생”…지반 안전에 시민 불안 여전

이준서 기자
입력

12일 오전 11시 6분경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앞 도로에서 지름 약 3미터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후진 중이던 화물차 뒷바퀴가 함몰 구역에 빠졌으나, 곧바로 포크레인으로 안전하게 이동 조치됐고 인명 피해와 차량 통행 장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즉시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주변 시민과 차량에 우회 안내를 실시하는 등 안전 사고 예방에 나섰다. 한 현장 관계자는 “사고 지점을 신속히 통제하고 시민 접근을 막은 덕분에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출처: 사상구청
출처: 사상구청

부산에서는 최근 몇 년간 연이은 싱크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도시철도 5호선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 가로 10미터, 세로 5미터, 깊이 8미터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119 배수지원 차량과 5톤 트럭이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당시 모든 탑승자는 구조됐으나, 반복되는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줄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로 매립지에 조성된 연약지반에서 진행되는 지하공사가 싱크홀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강서구 명지동, 해운대구 마린시티 등 역시 연약지반으로 평가돼, 추가적인 대형 싱크홀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및 주민들은 “싱크홀 사고가 반복됨에 따라 지하 안전 대책과 근본적인 원인 해소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와 관할 구청은 사고 현장 정밀 조사 및 위기관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도심 지반 안전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반 장기 모니터링과 공사 전 안전진단 절차 강화 등 제도 개선 요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지반 상태 파악을 위한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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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싱크홀#사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