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게임으로 진출”…넵튠, PC게임 ‘이터널 리턴’ 중국 공략 본격화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이 직접 개발한 PC게임 ‘이터널 리턴’이 중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27일부터 텐센트의 최대 PC게임 플랫폼 ‘위게임’을 통해 현지 서비스를 시작하며, 플랫폼 내 사전예약자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는 기존 해외 게임의 중국 진입 장벽이 높았던 만큼, 이번 서비스 개시는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재진입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터널 리턴’은 2023년 12월 중국 국가신문출판부(NPPA)에서 외자판호(해외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받아,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의 법적 관문을 통과했다. 님블뉴런은 이후 2024년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친 현지 테스트를 실시하며, 이 과정에서 위게임 내 신작 사전예약 4위, 외산 게임 중 1위라는 예약 실적과 94%에 이르는 긍정 리뷰 점수를 확보했다. 특히 이러한 테스트 결과는 기존 한국 게임 기업들이 겪었던 현지화 및 초기 유저 적응 문제를 상당수 극복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게임 출시를 앞둔 최근에는 ‘게임 나이트’ 등 공개 행사에서 중국 유저 대상의 직접 소통 전략을 강화했다. 님블뉴런 개발팀은 25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서비스 목표와 현지 운영 계획을 설명하는 등 중국 시장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했다. 실제 현지 사전예약 순위가 외산 게임 1위, 전체 3위까지 상승하는 등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경쟁 구도로는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현지 대형 게임사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이터널 리턴’은 위게임이라는 최대 플랫폼 내 유통과 이용자 소통을 결합해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얻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판호 획득과 현지화 성공이 매출과 이용자 확보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의 외자 게임 규제 완화 기조와 함께, 판호 발급 및 현지 테스트 통과 사례가 늘고 있지만 유통 조건, 마케팅 제한, 문화적 적합성 등 진입 장벽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는 현지 판호 획득 및 테스트 등 준비 과정을 강화하며, 서비스 운영 방식도 한층 정교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은 단순 유통 계약을 넘어, 현지 맞춤 게임성과 운영 전략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며 “실제 시장 안착 여부가 장기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이터널 리턴’의 중국 데뷔를 계기로, 국내 게임기업들의 중국 재진출 경쟁 자체가 새로운 흐름을 예고할 수 있는지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