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SDS 3.6조·LG CNS 영업익 1,490억 전망”…AI·클라우드 수요, SI업계 실적 순항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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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시스템 통합(SI)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 경기 침체 국면 속에서도 기업과 기관의 디지털 전환 투자가 이어지며, 업계 전반의 실적 하락 압박을 완화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공공·금융사업 탄탄함이 SI업계 실적의 안정성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16일 ICT 업계와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SDS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3조 6,128억 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2,409억 원이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구미 데이터센터 준공 이후의 중장기 성장까지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3분기 매출 1조 5,494억 원(전년 동기 대비 7.72% 증가), 영업이익 1,490억 원(4.36% 증가)이 점쳐진다. 상반기 호실적에 힘입은 727억 원 중간배당도 단행하며 주주 환원에 나섰다. 현대오토에버는 3분기 매출 1조 19억 원, 영업이익 623억 원으로 각각 10.76%, 18.74% 성장세가 예상된다.

SI 업계 3분기 순항…‘삼성SDS’ 매출 3.6조 원‧‘LG CNS’ 영업익 1,490억 전망
SI 업계 3분기 순항…‘삼성SDS’ 매출 3.6조 원‧‘LG CNS’ 영업익 1,490억 전망

투자업계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삼성SDS의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고, 유진투자증권은 “AI·클라우드 기반 신사업이 LG CNS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비용절감·고객확대 효과를 동시 언급했다.

 

이같은 흐름에는 제조업 투자 위축에도 불구, 공공·금융 신사업과 신기술 도입이 시장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배경이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 공급 충격 대비, 디지털 전환 수요가 실적을 방어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SI업계는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실적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특히 LG CNS와 현대오토에버는 성장률이 두드러진 반면,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투자 집행 이후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AI 및 클라우드 중심의 투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장의 주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4분기 이후에도 실적 견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나, 글로벌 경기 변동성 및 제조업 발주 흐름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SI 업계의 실적은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 이행, 공공·금융 신기술 도입 확산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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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현대오토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