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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 남편 향한 집착의 끝”…거침없는 고백→슬픈 외로움의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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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 남편 향한 집착의 끝”…거침없는 고백→슬픈 외로움의 균열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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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조명 아래, 전원주는 조용한 목소리로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갔다. 잊지 못할 남편에 대한 애틋한 집착은 표정 사이로 번졌고, 오래 감춰왔던 아쉬움이 공간을 서서히 감쌌다. 선우용녀와 함께한 ‘순풍 선우용녀’에서 전원주는 자신의 젊은 시절, 남몰래 간직해온 감정과 가족에 대한 속마음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전원주는 “우리 아들이 선우용녀 집 근처에 산다”며 근황을 밝혔고, 선우용녀는 “언니는 늘 아들 잘되길 바랐다, 하지만 어릴 때 아들에게 정을 많이 주지 않았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한 전원주는 “남편을 너무 사랑했다. 내가 남자를 좋아했다, 우리 남편을”이라며 과거의 애정과 애증을 회상했다.

“외도한 여자만 셋 있었다”…전원주, 남편 향한 집착→눈물 고백
“외도한 여자만 셋 있었다”…전원주, 남편 향한 집착→눈물 고백

진실된 분위기는 한층 무거워졌다. 전원주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세 명의 여자를 알게 됐다며, “죽고 나니까 술집, 식당, 카페에 각각 여자가 있었다”고 터놓았다. 선우용녀가 남편의 매력을 묻자 “남자다웠다. 안아줄 때 뼈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며 청춘 시절 사랑의 격정을 떠올렸다. 남편의 말 한마디, “각방을 쓰자, 필요할 때만 만나자”는 부탁에는 밤마저 쓸쓸함이 배어났다.

 

지나친 사랑이 결국 갈등과 오해를 남겼지만, 전원주의 마음 한켠에는 여전히 놓치고 싶지 않은 그리움이 남아 있었다. 2013년 남편이 간암으로 떠난 후에도, 무대 위에서 홀로 남은 빈자리에 묵직한 진심이 맴돌았다. 남편과 아들, 외로움,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드리운 시간의 그림자가 한데 어우러져 깊은 파장을 남겼다.

 

진솔한 고백과 아련한 슬픔이 묻어난 전원주의 한 마디, 그리고 각자의 지난 시간에 대한 애틋한 회한은 ‘순풍 선우용녀’ 에서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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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순풍선우용녀#선우용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