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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 제약사와 1024억 계약”→글로벌 위탁생산 지형 변화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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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역동적 재편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24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유럽 소재 주요 제약사와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6월 10일부터 2031년 12월 31일까지로, 장기적 신뢰와 협업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밑그림으로 해석된다.
세계 위탁생산(CMO) 산업은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테크 기업간 이합집산이 가속화되는 양상으로, 기술 역량과 품질 혁신이 주요 경쟁축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연간 62만 리터)과 엄격한 품질, 글로벌 규제 기준 대응력을 앞세워 고객 저변을 확장해 왔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바이오 생산망의 분산과 유럽계 의뢰인과의 전략적 연대 강화 맥락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분석된다.

특이한 점은 계약 상대가 경영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2031년까지 비공개로 남는다는 것이다. 이는 산업 생태계 내에서 기밀 유지와 특허, 기술 이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향과 맥락을 함께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글로벌제약 협력 확대로 세계 시장 내 역량을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외 전문가들 역시 이번 계약이 향후 유럽·미국을 비롯한 선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선도적 위상을 견고히 할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는 앞으로 글로벌 위탁생산 시장의 지형이 보다 유연하고 다층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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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유럽제약사#위탁생산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