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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2도움은 시작”…신창무, 울산전 영웅→광주FC 시즌 후반 기폭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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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2도움은 시작”…신창무, 울산전 영웅→광주FC 시즌 후반 기폭제 되나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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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번진 그라운드 위, 신창무의 시선에는 이미 또렷한 의지가 서려 있었다. 긴장과 설렘이 뒤엉킨 순간, 광주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기대감이 현실로 바뀌었다. 결승골의 도화선이 된 그의 발끝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미드필더 신창무는 2일 펼쳐진 코리아컵 8강 울산 HD전에서 결정적인 한 수를 선보였다. 그는 후반 교체 투입과 동시에 예리한 코너킥을 올렸고, 조성권이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광주FC는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2도움이라는 기록은 신창무의 최근 물오른 감각을 입증했다.

“1골 2도움 맹활약”…신창무, 코리아컵 8강 울산전 승리→광주FC 주전 도약 예고 / 연합뉴스
“1골 2도움 맹활약”…신창무, 코리아컵 8강 울산전 승리→광주FC 주전 도약 예고 / 연합뉴스

이전 FC안양과의 K리그1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선제골과 결승골 도움까지 연속으로 기록해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중앙 미드필더부터 측면 수비, 공격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그의 다재다능함은 팀 내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더욱 뚜렷이 하고 있다. 반면, 광주로 이적한 이후로 다소 적었던 출전 시간을 감안하면 최근 연이은 활약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울산전 이후 이정효 감독은 “나이가 들어도 신창무처럼 축구 열정이 있다면 성장한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신창무의 성장을 강조했다. 신창무 역시 “감독님의 잔소리가 결국 정답 노트였다. 이제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내겐 그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신창무는 최근 7개월 된 아들을 언급하며 “아빠가 축구선수인 걸 아들이 알 때까지 뛰고 싶다. 가족을 위해 더 힘을 낸다”고 했다. 진한 책임감과 동기부여가 그의 반등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광주FC는 지난해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울산에 아쉽게 막혀 결승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 8강에서 울산을 넘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고, 8월 20일과 27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부천FC와의 결승진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신창무는 “울산이라는 산을 넘었으니 고지가 보인다. 끝까지 밀어붙여 보겠다”고 다짐했다. 신창무의 맹활약이 광주FC의 시즌 후반 행보에 어떤 변화를 그려낼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루하루의 노력과 묵묵한 다짐, 그리고 응원의 함성. 코리아컵 4강을 앞둔 광주FC의 성장 서사는 수많은 축구 팬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광주FC는 오는 8월 20일과 27일, 부천FC와 결승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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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무#광주fc#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