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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집 나가면 개호강’ 품에 안긴 진심”…강아지들 변화의 물결→예상치 못한 감동 촉진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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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창문을 감싸던 아침, 전현무의 손길이 머문 강아지 유치원에는 한소끔 따뜻함이 가득 번졌다. 텅 빈 복도를 채운 그의 미소와 떨림은 어느덧 적막을 물리고 동료 출연진과 강아지들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했다. 혼자 견뎌온 유기견들의 외로움, 반복된 봉사 이상의 애정이 묻어나는 전현무의 진심은 매 과정을 거치며 잔잔한 감동을 피워냈다.

 

전현무는 “강아지를 사람보다 더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이번 ‘집 나가면 개호강’ 출연을 자처했다. 봉사활동으로 시작된 인연이 더욱 깊어져, 삶의 어느 순간에도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모든 어려움은 감내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긴 시간 몸이 지치고 마음이 무너질 듯 힘겨웠지만, 지붕 없는 유치원에서 유기견들과 땀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가장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몸이 박살나도 포기 못해”…전현무, ‘집 나가면 개호강’→강아지 진심 통했다 / JTBC
“몸이 박살나도 포기 못해”…전현무, ‘집 나가면 개호강’→강아지 진심 통했다 / JTBC

함께한 강소라, 조한선, 박선영, 아이브의 레이 모두 배우, 아나운서, 아이돌 각각의 틀을 벗고 진심으로 ‘강아지 유치원’ 선생님이 됐다. 촬영이 없는 순간조차 아이들을 돌보며, 각자의 자리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전현무는 “이들은 그저 방송을 위해 모인 게 아닌, 진짜 ‘개치원’ 선생님 그 자체였다”며 순간순간의 감정을 공유했다.

 

유치원으로 온 강아지들은 각기 사연을 가진 채 모여왔다. 산불로 가족을 잃은 유기견, 구조된 뒤 어딘가 불편한 몸으로 작게 떨던 아이, 세상을 낯설어하던 반려견까지. 전현무는 “무탈이 같은 친구를 구조할 때마다 그 앞으로의 평온도 바란다”며, 이름에 깃든 소망을 밝혔다. 장애, 내성, 두려움 속에서도 강아지들은 점차 마음을 여는 법을 배워갔다.

 

전현무는 불가능해 보였던 아이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시간이 지나면 분명 가족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배변 훈련이 어려운 순간마다 직접 움직여 돕고, 위협적인 상황에는 몸소 나서 개들을 지켜냈던 기억이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힘든 날도 많았지만, 아지랑이처럼 변화가 일렁이던 그 찰나의 보람이 남아 있었다.

 

원장 역할을 맡은 전현무는 소형견과 대형견 반을 넘나들며 문제 상황을 돌보고, 보호자와 소통까지 책임졌다. 일손이 부족할 땐 맨손으로 현장의 땀을 나누었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빛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만큼 “매일 온 힘을 다해 교육에 임했고, 그만한 애정과 노력이 스며 있었다”고 전했다.

 

‘집 나가면 개호강’은 강아지 금쪽이들의 진짜 이야기, 그리고 그 사이에서 피어난 교감과 변화를 담아냈다. 마지막 촬영 날, 출연진 모두가 눈물짓던 순간 뒤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강아지들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남았다. 세상 모든 강아지의 작은 용기에, 전현무와 동료들의 방향 없는 사랑과 인내가 더해져 완성된 이 여정. 유기견에게 아침의 빛이 돼준 ‘집 나가면 개호강’은 5월 25일 오전 10시 30분 JTBC에서 첫 선을 보이며, 24일 오후 5시 쿠팡플레이로도 선공개된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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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집나가면개호강#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