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강경하, 매실청 손맛 가득”…여름 밥상 한 상→해바라기 정원서 피어난 희망의 순간→진짜 감동 정점은 어디일까
달콤한 매실 향이 맴도는 주방에서 강경하가 들려주는 여름 밥상의 온기가 오늘N을 수놓았다. 매일 한 번쯤은 누구나 그리워하는 평범한 식탁, 그러나 정성 어린 반찬 한 상이 만들어 내는 순간의 힘이 마치 오래된 동화처럼 진하게 다가왔다. 채도 높은 해바라기 정원의 여운은 여름의 출입문 앞 그리움과 닿아, 사람들이 마음속 간직한 추억까지 소환했다.
강경하는 반찬의 기본을 지키면서도 계절에 맞춘 매실청을 직접 담가 사용하며, 건강과 풍미를 모두 잡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밥상을 채웠다.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대추와 깻잎을 섬세하게 더해가는 그 손길에는 하루를 살아가는 가족에 대한 애정이 조용히 스며 있었다. 시간이 바빠도 5분이면 완성되는 오이냉국과 고추장 비빔국수, 그리고 사소한 식재료 하나까지 세심하게 엮여 저마다 입맛 돌아오는 여름 한 끼로 피어났다.

이어지는 중식로드에서는 왕승우, 왕송현 형제가 이어온 유서 깊은 중식당의 내공이 또 다른 감동을 더했다. 다섯 번의 계절을 담아낸 감자 숙성과, 화력을 이용해 단숨에 완성된 유니짜장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유년의 기억이 됐다. 바삭한 탕수육과 당일 반죽,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소스와 식감에 집중한 그 맛이 오늘N이 선사하는 진짜 ‘시간의 맛’이었다.
여름의 절정엔 경남 함안 강주마을의 해바라기 정원이 메마른 감정마저 환하게 밝혔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 직접 씨앗을 심고, 긴 시간을 들여 피워낸 해바라기 물결이 5만 명이 넘는 방문객과 마을 아이들에게 사랑의 언어가 됐다. 올해에는 더 오래 피는 경관용 품종을 선택하며 축제의 의미를 늘려가고, 해바라기 모자를 손수 준비하는 주민들의 수고가 있어 조철래 이장 아래 온 마을이 같은 꿈을 꾸게 됐다. 노란 꽃길을 걷는 순간마다 새로운 희망이 자랐다.
차박 캠핑에 나선 안태용, 서순선 부부의 일상에서도 지난 시간의 고단함이 껴안은 해방감과 따뜻한 웃음이 빛났다. 25년 장사를 내려놓고 모토홈과 함께 전국을 여행하는 부부의 풍경은 소소하지만, 계절마다 새로 기록되는 가족의 이야기가 그 길 위에 켜켜이 쌓이고 있었다.
오늘N이 그리는 여름은 매실청 밥상에서 해바라기 꽃밭, 그리고 함께 걷는 동행의 온기까지 평범한 하루에서 길어 올린 진짜 기적 같은 감동이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울타리 안에서 웃음과 사랑, 그리고 기다림의 언어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한 번 더 일깨웠다. 이번 방송은 7월 3일 목요일 오전, 그날의 햇살만큼 따뜻한 순간과 여운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다.